[쿠키 사회] 전남 보성에 위치한 한 온천탕이 건물 유리창을 통해 이용객들의 알몸을 외부에서도 다 보인다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네티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네티즌 아이디 ‘심각해여’는 7일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알몸 다 보이는 목욕탕, 일부러?’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 따르면 전남 보성 율포해수욕장에 있는 한 온천탕은 밖에서 손님들이 목욕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다 보인다. 그는 자신이 이번 설날에 가족·친척들과 함께 이 곳을 이용했다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가 직접 찍어 올린 사진 속에는 건물 유리창을 통해 탈의한 사람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그는 “남자를 포함해서 여자까지 누군지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아주 선명하게 보여 기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이용하는 손님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건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사실이라면 큰 문제 아니냐” “나도 갔었는데 밖에선 당연히 안 보일 줄 알고 유리창 앞에 서 있기도 했다. 정말 어처구니 없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 업소 관계자는 “실제로 와서 보면 사람의 형태만 희미하게 보일뿐 절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며 “인터넷에 글이 올라오기 전까지 전혀 문제가 된 적이 없다. 이 곳은 2006년 4월에 개업했다.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예전에 이미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겠느냐. 인터넷의 글을 보고 걸려오는 전화에 일일이 설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