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 하차설이 연예계를 강타한 한주였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는 ‘국민 남동생’인지라 하차설을 두고 거센 반발이 일었다. 결국 이승기는 잔류하기로 결정하며 친정집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
이승기의 하차설에 방송계가 술렁일 당시, 카라는 결국 법의 심판대 위에 서기로 했다. 소속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던 카라의 3인 정니콜, 한승연, 강지영이 소송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로 한 것이다. 바람 잘 날 없었던 한 주간의 연예계 소식을 짚어봤다.
이승기 “의리 지켰다” ‘1박2일’ 잔류 확정
이승기의 ‘1박2일’ 하차설은 지난해 말 새 멤버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나돌았다. 제작진이 제6의 멤버를 배우 위주로 고르고 있어 이미지가 다소 겹치는 이승기가 팀을 떠난다는 것. 여기에 이승기가 주연한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일본에서 전파를 타면서 프로모션 및 현지 진출이 가시화 돼 ‘1박2일’ 촬영과 병행할 수 없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서 하차설에 힘이 실리는 듯 했다.
이승기의 하차설이 터지자 대중의 아쉬움과 섭섭함은 극에 달했다. ‘1박2일’에서 어딘지 모르게 어설프고 엉뚱한 캐릭터인 일명 ‘허당’으로 사랑받았던 이승기. 곱상한 외모에 친근함까지 갖춰 전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인기 멤버였다.
대중의 강한 바람이 통했을까. 이승기와 소속사는 일본 본격 진출을 당분간 미루고, 군 입대하기 전까지 ‘1박2일’에 고정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이승기는 이번 하차설이 전화위복이 돼 대중의 더 큰 사랑을 받게 됐다. 지난해 음악 활동을 이유로 팀을 떠난 김C에 이어 병역 기피 혐의로 하차하게 된 MC몽. 여기에 이승기마저 떠났다면 ‘1박2일’ 팀은 위기에 봉착했을 것이다. 일단 이승기의 잔류로 한시름을 덜게 됐다.
‘1박2일’과 더불어 ‘강심장’ 하차설도 돌았다. ‘강심장’은 현재 하차를 논의 중이다. 하지만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나지 않은 상태다.
카라 3인, 결국 법으로 시비 가리나
걸 그룹 카라의 3인 정니콜, 한승연, 강지영이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속사 DSP미디어를 상대로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한승연, 강지영, 정니콜은 서울중앙지법에 “현 소속사 DSP미디어로부터 정당한 수익금을 배분받지 못했다. 6개월 동안 1인당 86만원을 지급받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금액이다. 악의적으로 몰고 갔다”고 부인했다. 이어 “좋은 방향으로 합의 중이었는데 이 같은 결정이 나와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카라 3인은 지난달 19일 소속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내용증명서를 보내 갈등의 골이 깊어졌음을 드러냈다. 이후 긴 대화 끝에 5인이 다시 뭉쳐 일본과 국내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불화설이 일시적으로 봉합되는 듯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진흙탕 싸움에 팬들은 등을 돌리고 있고, 여론도 악화되자 양측은 화해 무드를 취할 태세다. 19일 소속사 DSP미디어와 카라 3인의 양측 변호사가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한 진압에 나선다.
표절 논란으로 불붙은 박진영VS김신일
가요계 고질병인 표절도 논란이 됐던 한주였다. ‘히트 메이커’ 박진영이 만들고 인기 여가수 아이유가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에서 불러 화제가 된 노래 ‘썸데이’가 도마 위에 오른 것. 가수 겸 음악PD인 김신일은 노래 ‘썸데이’가 지난 2005년 자신이 여가수 애쉬에게 작곡해서 준 노래 ‘내 남자에게’ 후렴구와 흡사하다며 표절을 제기했다.
이에 박진영은 “대중음악에서 흔히 쓰이는 코디와 멜로디”라고 강하게 반박하며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후렴구의 멜로디는 커크 프랭클린이 2002년 발표한 ‘호산나’와 유사하고 코드는 타미아의 2004년 노래 ‘오피셜리 미싱 유’와 비슷하다”고 반박했다. 이외에도 마일리 사이러스의 ‘버터플라이 플라이 어웨이’와 제이 모스의 ‘갓 해픈스’와도 코드나 멜로디 진행이 유사한 클리셰라고 설명했다.
김신일은 법무법인 팀을 선정해 박진영을 상대로 저작권법 위반 혐의 소송을 준비 중에 있다. 박진영도 맞대응 할 것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어 표절을 둘러싼 갈등의 고리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소속사를 통해 보도 자료를 지속적으로 배포하면서 논리적 해결보다는 감정의 대립만을 양산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박진영의 표절 시비가 가요계를 덮침에 따라 이효리의 정규 4집 앨범 ‘에이치 로직’이 무려 6곡이나 표절됐던 사건과 인디 밴드 와이낫의 노래 ‘파랑새’와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그룹 씨엔블루의 데뷔곡 ‘외톨이야’ 표절 시비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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