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IT 기술과 영상 예술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파란만장’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단편영화 부문 금곰상을 수상했다.

박찬욱과 박찬경 형제가 공동 연출한 영화 ‘파란만장’은 19일(현지시간) 열린 제61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단편영화 경쟁부문’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금곰상’을 받았다.

영화 ‘파란만장’은 이날 수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동시에 세계 최초로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스마트폰 영화라는 진기록까지 갖게 됐다. 이 영화는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국내 극장에서 개봉되면서 첫 극장 상영 스마트폰 영화라는 기록도 세웠다.

박찬욱 감독도 이번 수상으로 베를린영화제에서만 두 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박 감독은 2007년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돼 장편 부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했다.

영화 ‘파란만장’은 낚시터에서 묘령의 여인을 만나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로 한국의 무속신앙을 바탕으로 삶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촬영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출력과 작품성, 촬영효과와 영상 기법으로 뛰어난 영상미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찬욱 감독은 “특별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기쁘다. 함께 작업한 박찬경 감독과 새로운 시도를 멋지게 소화해준 촬영팀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앞으로 한계를 뛰어 넘는 실험적인 발상을 통한 도전적인 작품들이 더욱 많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