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배우 한혜진이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가시나무 새’에서 연기 대결을 펼치는 여배우 김민정에 대해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한혜진은 극중에서 가시를 사랑으로 감싸는 가시나무새 같은 여인 ‘서정은’ 역을 맡았다.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등불 같은 여자다. 부모가 누군지도 모른 채 보육원에서 자랐지만 밝고 건강하다. 한때 촉망받는 스타가 될 뻔 했지만 누명을 쓰고 단역배우 생활을 전전하고 있다. ‘서정은’의 행복을 빼앗아가는 악녀 ‘한유경’ 역은 김민정이 맡았다.
한혜진의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시나무 새’ 제작발표회에서 “김민정과 신경전이 없냐는 질문을 하시는데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고 웃으며 말한 뒤 “민정이가 연기 경력이 22년이나 됐다. 제가 한 살 언니인데 이제 10년차 배우다. 저에게는 민정이가 선생님같은 존재다. 현장에서 민정이를 보면 노련하고 집중력이 강하다는 걸 느낀다. 배울 점이 많은 동생”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서정은’ 역에 대해서는 “단역배우에서 진정한 배우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가시나무새 같이 아프게 찔릴 줄 알면서도 날아가서 안아주는 새처럼 따뜻하다”고 말했다.
씩씩하고 밝은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에서의 캐릭터 차별점은 “그때는 엉뚱한 면이 많았고, 당돌한 캐릭터였다. ‘가시나무 새’의 ‘서정은’ 역은 여태까지 했던 역할 중에서 가장 순수한 것 같다. 남들이 보기에 답답해 보일 정도로 선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가시나무 새’는 불우한 환경에 처했던 한 여자가 단역배우로 시작해 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가족에 대해 상반된 선택을 하는 두 여자의 이야기다. 드라마 ‘노란 손수건’ ‘애정의 조건’ ‘장밋빛 인생’ 등을 연출한 김종창 PD와 ‘에어시티’ ‘아버지의 집’을 집필한 이선희 작가가 참여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