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tvN이 새롭게 런칭하는 리얼리티쇼 ‘오페라스타 2011’ (이하 ‘오페라스타’)가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24일 서울 충정로 가야극장에서 열린 ‘오페라스타’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tvN 이덕재 국장은 ‘오페라스타’가 ‘나는 가수다’와 비교되고 있다는 질문에 “MBC에서 진행하는 ‘나는 가수다’도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프로그램과) DNA가 다르다”며 비교를 거부했다.
‘오페라스타’는 발라드, 힙합, 댄스아이돌 등 8개 장르로 구분해, 그 속에서 활동하는 대중 가수들이 오페라에 도전해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이는 2010년 영국 지상파 ITV에서 전국민적인 인기를 얻은 ‘팝스타 투 오페라스타’ (Popstar to Operastar)에서 착안해, 포맷 계약을 맺고 한국 버전으로 제작한 것으로, 영국을 제외하고는 해외에서 최초로 제작이 진행된다.
‘오페라스타’가 ‘나는 가수다’와 비교되는 지점은 기성 가수들이 서바이벌에 도전하며, 동시에 일반인들로부터 심사를 받는다는 것이다. 이날은 8명의 도전자 중 JK 김동욱, DJ DOC 김창렬, 쥬얼리 김은정, ‘거리의 디바’ 임정희, 테이 등 5명이 공개됐다.
이 국장은 “우리는 정말 숙성해서 나온 포맷이며, 제작진도 오랜 기간 공을 들이고 있다. MBC는 3개월 밤낮을 고민했다는데, 저희는 5개월간 24시간 고민했다”며 “‘나는 가수다’는 가요를 부르는 거지만, 그것은 콘서트에서 크로스 오버로 얼마든지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저희는 대중가수들에게 생소한 오페라 장르에 도전한다. 전문 가수가 본의 아니게, 아마추어가 된 것이다. 그 과정 하나 하나가 진정성 있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가수다’를 이겨보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Mnet ‘슈퍼스타K’가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저희가 못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페라스타’는 오페라를 대중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인식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오페라가 대중들에게 벽이 있는 이유는, 대부분이 번안곡이 아닌 이태리어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설사 스토리와 곡이 익숙하다고 하더라도 쉽게 장면이나 배우들의 호흡을 따라갈 수 없다는데 있다. ‘오페라스타’도 이런 우려를 내포해, 짧은 기간 안에 자신들이 내세운 ‘대중화’를 실현시킬 수 있을지 의심이다.
이에 이 국장은 “프로그램에서는 원곡 그대로를 부를 것이다. 이 프로그램이 5월 초까지 방송을 하는데, 출연하는 가수들이 오페라 아리아를 친숙하는 느낄 수 있겠지만, 대중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과거 ‘키메라’라는 가수가 나와서 오페라의 인기를 급격하게 상승시킨 적이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바로 대중화를 꾀하기보다는, 대중들이 쉽게 접근해서 즐길 수 있을 정도만 되도 기획의도가 충족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페라스타’는 오는 4월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5월 7일까지 6주간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될 예정이며, 참여하는 나머지 가수 3명은 3월 중에 발표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