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MBC 주말 예능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 코너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가수 이소라가 촬영 도중 여러 차례 눈물을 흘렸던 사실이 공개됐다.
이소라가 진행자로 활약하는 ‘나는 가수다’는 실력파 가수 7명이 곡을 받아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 첫 회에는 윤도현, 정엽, 백지영, 박정현, 김범수, 김건모가 참여한다. 진행자 이소라 역시 출연자 중 한 명으로 참석했다. 오랜만에 무대에 선 이소라는 매사가 떨렸을 것이다. 게다가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가수들과 실력을 겨룬다는 게 큰 부담감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이에 대해 김영희 CP는 3일 오후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리솜스파캐슬에서 열린 ‘우리들의 일밤’ 기자회견 및 시사회에서 이소라가 여러 차례 눈물을 흘린 사연을 털어놨다. 김 CP는 “녹화 당일만 되면 전날부터 잠을 못 잔다. 과연 제 시간에 이소라가 도착할 것인지 걱정이 돼 그렇다”고 웃으며 운을 뗐다.
이어 “섭외하고 촬영하는 과정에서 이소라 씨 만큼 예민하고 감정에 충실한 연예인을 본 적이 없다. 7명의 가수 중에서 아주 월등하게 예민하더라”며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5년 동안 진행했는데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부담이 굉장히 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CP는 “녹화를 3번 했는데 이소라의 눈물을 3번이나 봤다. 3번 울어서 녹화가 3번 중단됐다. 첫 녹화에서 순위를 발표할 때 주저앉더라. 그 뒤로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현장을 떠났다. 이소라가 갈등을 하는 모습도 리얼로 방송에 내보낼 예정”이라며 “가수는 감수성이 예민해서 그런지 아직까지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더라. 남의 아픔을 어루만지면서 눈물을 흘리는 게 예뻐보이더라”고 털어났다.
이에 이소라는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른 사람과 같이 일을 하는 것에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눈물을 몰래 흘리려고 조심스럽게 살짝 나간 것”이라고 해명하며 “시청률 경쟁을 한다고 하지만, 난 그 자리에서 도저히 웃고 있을 수 없었다”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첫 촬영에 대해서는 “진이 다 빠졌다. 오후 2시에 나와서 새벽 2시에 집에 들어왔다. 그동안 찍었던 촬영 중에서 가장 길었다. 사실 첫 촬영을 하면서 갈등이 많았다. 노래하고 진행도 해야해서 부담감이 상당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나는 가수다’ 진행자로서 출연하게 된 소감에 대해서는 “김영희 CP가 음악프로그램 중에서 제일 좋은 방송이 되도록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다 해줬다. 모든 게 최고다. 그래서 저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뒤 “진행을 하려면 냉철해야 하고, 노래를 부르려면 감성이 필요하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새롭게 단장한 ‘우리들의 일밤’은 아나운서를 공개적으로 채용하는 코너 ‘신입사원’과 실력파 가수들의 대결을 다룬 ‘나는 가수다’로 꾸며진다. ‘신입사원’은 원서 접수부터 MBC 아나운서로 채용되기까지의 과정을 모두 담으며, 2차 심층테스트 결과 64명이 선발됐다. ‘나는 가수다’는 실력파 가수 7인이 노래를 부르고 청중평가단 ‘천개의 귀’를 통해 최하위를 기록한 가수가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방송은 오는 6일 오후 5시20분부터 시작된다.
예산(충남)=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