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가수 출신 배우 남규리가 작은 키로 굴욕을 맛봤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남규리는 8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49일’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촬영의 어려운 점에 대해 “일단 촬영장이 추워서 힘들고, 배우 중에서 키가 제일 작아서 굴욕적이다. 상대배우와 눈높이를 맞추면서 연기를 해야 하는데 힐을 신어도 안 될 때가 있다. 깔창 2개를 사용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굴욕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어 “현실적 공간에서 비현실적 이야기를 한다는 게 힘들더라. ‘지현’이라는 캐릭터는 다중인물이다. 울컥하다가도 금방 밝아진다. 연기 내공이 없어서 밝은 모습과 슬픈 모습을 수시로 보여주는 게 힘들더라”고 덧붙여 말했다.
극중에서 남규리는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였다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지는 ‘신지현’ 역을 맡았다. 씨야 출신 보컬리스트에서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 출연하며 성공적 연기 데뷔식을 치른 바 있다.
‘송이경’(이요원)의 몸에 영혼이 들어가는 설정과 관련해 어떤 인물과 몸을 바꾸고 싶냐고 묻자 영화 <블랙스완>으로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나탈리 포트만’을 꼽았다. 남규리는 “그녀의 감성과 보이지 않는 치명적 매력을 갖고 싶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49일’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한 여자가 회생하기 위해 세 사람의 진정한 눈물 세 방울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제안 받으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배우 남규리를 비롯해 이요원, 서지혜, 정일우, 배수빈, 조현재 등이 출연한다. 오는 16일 첫 방송.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