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배우 신현준이 지난 2006년 국내 개봉한 영화 <맨발의 기봉이>로 인연을 맺은 엄기봉 씨와 다시 한 번 희망 드라마를 쓸 예정이다.
영화 <맨발의 기봉이>는 지난 2003년 KBS 2TV ‘인간극장’에서 ‘맨발의 기봉 씨’라는 이름으로 방영됐던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재각색한 작품이다. 정신지체 1급 장애인인 엄기봉 씨의 실화를 큰 줄거리로 삼고 있다. 당시 신현준이 방송을 보고 권수경 감독에게 영화로 만들자고 먼저 제안하면서 엄기봉 씨와 각별한 끈을 맺게 됐다.
신현준은 오는 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MBC가 창사 50주년 특집으로 준비한 ‘1004 릴레이 희망 마라톤’에서 20km 구간 달리기에 나선다. 엄기봉 씨와 함께 달리며 서로에게 기운을 줄 것으로 보인다.
MBC 관계자는 17일 정오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신현준 씨가 어제 저녁 ‘희망마라톤’ 참가 확정 의사를 밝혀왔다. <맨발의 기봉이>의 실제 주인공인 엄기봉 씨랑 20km를 나란히 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8일 동안 진행되는 ‘희망마라톤’ 행사에서 언제, 어떤 구간을 뛰게 될 지는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개인적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어 빠르면 내주 안으로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MBC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대한민국 200만 장애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전국의 초청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화합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1004 릴레이 희망 마라톤’은 오는 19일 울산 태화강을 기점으로 대구시청, 창원시청, 광주시청, 전북도청, 대전시청, 충북도청, 원주시청, 경기도청을 걸쳐 28일간의 코스를 마치고, 다음 달 16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한다. 총 28일 동안 1004km를 달리는 국토 종단 릴레이 마라톤이다. 이 대회에는 각 지자체 장애인 5명, 비장애인 대표주자 5명, 울트라 1004km 도전자와 각 구역별 동반주자 50명으로 구성됐다.
오는 19일 오전 10시 울산 태화강에서 시작하는 출정식에는 김경화 MBC 아나운서와 배윤호 울산MBC 아나운서가 사회를 본다. MBC 나눔 홍보대사 이지선 씨, 아이돌 그룹 씨스타, 트로트 가수 현숙, 강원래 등이 참석한다. 또 영화 글러브 팀과 일반인 의용 소방대, 휠체어 농구단 등 1300여명의 시민이 자리를 빛낸다.
한달 동안 치러질 이번 대장정은 다음 달 20일 MBC ‘희망릴레이-우리는 달린다’를 통해 방송된다. 이외에도 오는 21일부터 5주 동안 MBC ''장애인 희망 프로젝트-함께 하는 세상‘에서도 전파를 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