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한 트위터러가 경기 안산의 한 공원 내 장애인 화장실의 문이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로 돼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문제의 화장실을 관리하는 안산도시공사는 “개보수 공사 중이었고 화장실 문에 시트지를 붙일 예정이었다”고 해명했다.
‘choi1311’란 ID의 트위터러는 1일 “안산시 상록구 일동 장애인 여성화장실 유리로 만들어 여성 장애우분들이 사용 불가. 이런 화장실을 탁상행정한 공무원과 구청장 여기서 볼일 보는 장면 공개해야”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자신을 청소노동자로 소개했다. 그가 촬영해 올린 사진 속 화장실은 유리문 외에 아무런 가림막이 없었다. 밖에 선 사람들이 변기와 세면대 등 내부를 모두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명백한 인권 침해”라면서 비난을 가했다. 한 트위터러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든 거냐”고 질타했고 또 다른 트위터러는 “완성작이 아닌 시공 중인 화장실의 모습이라고 믿고 싶다”고 적었다.
이 화장실을 관리하는 안산도시공사측은 “해당 화장실은 지난달 중순부터 개보수 공사 중이었고 유리문에 시트지가 아직 붙여지지 않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도시공사측은 “시트지 제작 업체가 휴가를 가서 일정이 미뤄진 것 뿐”이라며 “빠른 시일 내 공사가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