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일본의 유명 산악환경운동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반경 20㎞안에 남겨진 가축의 참혹한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돌보는 사람 없이 굶어 죽은 동물의 사체 위로 구더기가 들끓는 모습은 일본 네티즌을 충격에 빠뜨렸다.


산악인 노구치 겐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블로그와 트위터(관련 게시물 보기)에 ‘후쿠시마 제 1원전 20㎞ 내에 세계’라는 제목으로 사진 여러 장과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게시물에서 6월20일 민주당의 중의원과 함께 후쿠시마현 소마시를 방문했을 당시 자신이 접한 현장 모습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노구치씨는 그곳에 남겨진 가축들의 모습을 촬영했다. 그에 따르면 출입 금지가 된 경계 지역에는 여전히 많은 가축들이 남아있었다. 돈사에 남겨진 돼지는 대부분 굶어 죽었다. 여기저기에 널린 사체 위로 구더기가 새하얗게 내려앉았다. 3개월 동안을 굶었지만 몇몇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하지만 살아남은 돼지는 또 다른 돼지의 사체를 뜯어먹으며 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노구치씨는 설명했다.

외양간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소는 먹이를 달라는 자세를 유지한 채 아사했으며 머리 등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됐다.

노구치씨는 “살아남아있는 돼지들이 우리를 바라본다. 말을 하지 않지만 그들의 쓸쓸한 눈빛은 ‘도와 달라’고 우리에게 호소하는 것 같다”고 적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대부분의 가축들이 우리에서 갇힌 채 오도 가도 못하고, 그렇다고 도살 처분을 당하지도 못하고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가련한 처지라는 것이다. 그는 “그들은 죽음을 맞이하는 그 순간까지 생지옥에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구치씨는 트위터와 블로그에 끔찍한 참상을 담은 사진을 올릴까에 대해 끝까지 고민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공개를 선택했다. 그는 “이것은 분명한 현실이고 찬반은 있을 수 있지만 현상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것은 각각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원전 사고 이후 출입이 금지된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처참한 광경을 접한 네티즌들은 충격에 빠졌다. 해당 글에는 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외면하고 싶은 진실”이라고 호응했다. ‘sayapoyon’란 ID의 네티즌은 “현장이 이렇게 참혹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곳은 지옥보다 더 하다. 진실을 알려 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남겼다. ‘あ’는 “정부가 우물쭈물하지 말고 제때 가축들을 대피시켰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의 늑장 대응을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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