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케서방! 혹시 뱀파이어였어?’

할리우드 영화배우 니콜라스 케이지(47·미국)가 140년 넘게 살고 있다는 엉뚱한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케이지와 똑같은 모습의 중년 남성 사진이 발견되자 현지 인터넷을 중심으로 케이지의 뱀파이어설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야후의 가십뉴스 사이트 ‘OMG(omg.yahoo.com)’는 20일 ‘케이지는 뱀파이어일까’라는 제목으로 지난 17일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www.ebay.com)’에서 최소가 100만 달러(약 11억원)로 출발한 남북전쟁 당시 한 중년 남성의 흑백사진을 소개했다.

1870년 미국 테네시주 브리스톨에서 촬영된 이 사진에서 남성의 헤어스타일과 얼굴 윤곽, 이목구비는 모두 케이지와 닮았다.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독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볼 때 이 남성의 사회적 지위가 낮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자는 마치 폭로라도 하듯 ‘케이지가 뱀파이어였다’라는 노골적 제목으로 터무니없는 가격에 경매 최소가를 정했다. 이베이 측은 해당 경매를 삭제했다. 그러나 사진이 이미 인터넷으로 유포된 탓에 케이지의 뱀파이어설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미국 야후 ‘OMG’는 케이지가 1988년 주연작 ‘뱀파이어 키스’에서 “나는 뱀파이어다”라고 외치며 거리를 질주하는 장면을 인용한 뒤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이미 세상에 알렸다”며 케이지가 진짜 불사의 존재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케이지는 2004년 한국계 앨리스 킴(본명 김용경·27)과 결혼하며 한국에서 ‘케서방’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지난 4월 노상에서 앨리스와 다투다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한국인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