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유럽 법인을 방문, i40와 신형 프라이드 등 현지 전략형 신차를 앞세운 유럽 경제위기 돌파를 주문했다.
현대차그룹은 22일 정 회장이 지난 20일 유럽으로 떠나 체코 노소비체에 있는 현대차 체코공장을 방문(사진), 생산 중인 차량 품질을 집중 점검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현대·기아차 유럽판매법인에서 업무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특히 유럽 방문기간 중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공격적 마케팅을 당부했다. 그는 “유럽 자동차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가 꾸준한 상승세로 일본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지금의 위치에 도달하게 된 것은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준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지금의 유럽 경기침체 상황에 불안해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책을 마련한다면 오히려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최근 유럽시장에 선보인 i40와 신형 프라이드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이 지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해 개발한 신차”라며 “유럽 전략형 신차들이 성공적으로 현지 판매를 견인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현대·기아차는 2002년만 해도 유럽지역 시장점유율이 2.1%(현대차 1.6%, 기아차 0.5%)였지만 최근 수년간 유럽 전략형 신차들을 대거 투입해 올 들어 8월까지의 시장점유율을 4.8%(현대차 2.88%, 기아차 1.95%)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달에는 유럽 진출 이래 월간 최대 점유율인 5.8%(현대차 3.48%, 기아차 2.35%)를 기록했다.
한편 올 초 신년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 강화’라는 경영방침을 발표한 정 회장은 지난 6월 미국에 이어 이번에 유럽 판매 및 생산법인을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