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젊은 베트남 여성이 원인불명의 피부병을 앓은 뒤 70대 노안의 얼굴로 변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고 비에트나미즈 데일리 등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응웬 티 푸엉씨는 26살의 꽃다운 여성이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은 마치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파처럼 보인다. 원인 모를 피부병을 앓은 뒤 폭삭 늙어버렸기 때문이다.
불행이 있기 전 푸엉씨는 동네에 소문이 자자할 정도의 미인이었다. 3년 전 해산물을 잘못 먹은 것이 화근이었다.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던 그녀는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먹고 난 뒤 독한 피부병을 앓았다. 처음에는 얼굴이 간지러운 정도였다. 약국에서 알레르기 치료제를 처방받았지만 낫질 않았다. 병원을 전전했지만 증상은 가시지 않았다. 그러다 한 병원에서 처방한 물약을 먹은 뒤 얼굴이 크게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것. 붓다 가라앉다를 반복한 피부는 결국 축 늘어졌고 피부에 주름을 남겼다. 푸엉씨는 최근까지 항 알레르기제와 한약을 쓰는 등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증상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얼굴에서 시작된 피부 알레르기는 온 몸으로 퍼지고 있다.
그녀는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내고 있다. 34살의 남편 응웬 타인 뚜엔씨는 그녀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 사람들의 측은한 눈빛이 부담스러워 이사까지 감행해야 했지만 남편의 사랑은 끝이 없었다. 남편은 “아내의 병이 낫지 않는다고 해도 매일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