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불법 주차 하지 말란 말이야!’

불법 주차를 이유로 뜻하지 않은 낭패를 당한 자동차들의 사진을 모은 글이 인터넷에 올라 화제다. 일부 자동차는 도끼나 벽돌 등으로 파손된 경우까지 있는데 “지나치다”는 의견과 “속이 후련하다”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화교계 뉴스 사이트인 시노넷에는 최근 ‘불법 주차 차들의 최후’라는 글이 인기를 끌었다. 글에는 길거리에 불법 주차됐다가 시민들의 ‘보복’을 당한 자동차들의 사진이 여러 장 담겨 있다.

사진 속 길거리 풍경이나 상점의 문구 등으로 미뤄 사진은 주로 중국이나 러시아 등지에서 찍힌 것으로 보인다.

피해 사례는 쓰레기통이나 마트용 카트 등으로 앞뒤를 막아 불법주차 차량이 움직일 수 없게 한 비교적 가벼운 경우에서부터 벽돌 등으로 차량 앞 유리를 파손시킨 경우, 도끼로 차량 보닛을 찍어놓은 사례도 있다. 심한 경우 페인트 공격을 당하거나 거꾸로 뒤집힌 차량도 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대체로 속이 후련하다는 반응이다. 엉터리 시민의식에는 따끔하게 응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남을 곤란하게 하는 사람들에게는 우리 사회에서 필요 없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줄 필요가 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반면 지나친 대응이라는 지적도 있다. 불법주차 딱지로 끝날 일인데 추가 피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특히 페인트나 벽돌, 도끼 등으로 차량을 파손시킨 경우는 장난을 넘어선 또 다른 범죄인만큼 이를 옹호해선 안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