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국회 클린디젤자동차포럼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린디젤 택시에도 LPG 택시와 동일한 면세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 회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은 “과거와 달리 디젤 엔진이 좋아지면서 CO왶배출 등 환경오염 문제가 크게 줄었다”면서 “반면 LPG 가격이 최근 몇 년 새 폭등하면서 택시업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일한 면세 혜택을 통해 시장에서 더 좋은 쪽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디젤엔진 차량은 휘발유나 LPG 차량보다 연비가 좋은 편이다. 27일 기준으로 경유 전국 평균 가격은 1783.75원, LPG는 1080.8원으로 경유가 700원 가량 비싸지만 디젤 차량은 연비가 좋아 경제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한국기계연구원 그린카연구센터장 정동수 박사는 “지난 10월 12일부터 대구에서 클린디젤 택시 시범사업으로 현대차 i40 1.7 VGT 5대를 운영한 결과 연비가 평균 12㎞/ℓ로 나타났으며 이는 LPG 택시 6㎞/ℓ보다 2배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LPG협회는 반박 자료를 내고 “디젤택시의 실제 연비가 LPG의 2배라는 일방적인 주장은 인증된 바가 없다”면서 “차량 가격과 연료비, 공인연비 등 3가지 요소를 모두 반영해 경제성을 검토하면 LPG 택시가 디젤택시보다 경제성이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택시 연료에 경유를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안은 지난해 10월 이 의원이 발의했으며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