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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국내 경제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위해 혜택을 받고 있는 외국인직접투자기업(외투기업)이 고용창출과 설비투자에서 효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외국인직접투자기업 고용·투자 창출 효과 미흡' 보고서에서 외투기업의 매출 10억원당 고용인원이 2009년 기준 3.3명으로 국내기업(4.9명)에 비해 평균 1.6명 낮았다고 밝혔다. 이는 외투기업이 국내기업보다 자본집약적 생산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매출액 대비 설비투자 비중에서도 외투기업은 2009년 6.0%로 국내기업(7.5%)보다 평균 1.5%포인트 낮은 수준을 보였다. 아울러 외투기업의 부가가치율(기업의 부가가치 생산성 정도)은 2006년과 2007년에는 국내기업보다 높았지만 2009년에는 24.4%로 국내기업(25.3%)보다 낮아졌다.

김민정 연구위원은 "외투기업은 수출, 연구개발(R&D) 투자 등에서는 유치 목적을 충족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창출과 설비투자 측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외투기업의 생산활동이 고용 창출, 수출 확대, 연구개발 증대, 투자 확대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국내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미시적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