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인 미만 개인사업체의 30%가량은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일하는 등 정기 휴무일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인 미만 개인사업체의 한 해 평균 순소득은 2700여만원에 불과했다.
통계청은 ‘2010년 경제총조사 결과로 본 개인사업체 현황 및 특성 분석’ 보고서에서 5인 미만 개인사업체 중 정기 휴무일이 월 4∼5일인 사업체가 95만7000곳(42.7%)으로 가장 많았으며, 휴무일이 전혀 없는 사업체도 63만4000곳(28.3%)으로 뒤를 이었다고 20일 밝혔다.
정기 휴무일이 없는 사업체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으로 65.6%(6만2000곳)나 됐다. 숙박·음식업종도 전체의 42.2%가 휴일 없이 일을 하고 있었다.
이와 달리 주5일 근무 수준인 월 8일 이상 휴무 사업체로는 교육서비스업(6만5000곳·55.1%), 금융·보험업(2000곳·41.1%),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만5000곳·40.7%)이 많았다.
하지만 5인 미만 개인사업체는 한 해 평균 1억6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서 비용을 뺀 2737만원(25.9%)의 소득을 챙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여성이 대표자인 곳은 108만6000곳(42.4%)이었으며, 개인사업체 종사자 454만1000명 중 여성 종사자 비중은 49.7%(225만8000명)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7.6%), 숙박 및 음식점업(68.1%)에서 일하는 종사자가 많았다.
한편 국내에 있는 5인 미만 사업체는 256만3000곳으로 전체 사업체(335만5000곳)의 76.4%를 차지했다. 반면 이들 업체 종사자는 전체 1764만7000명의 25.7%인 454만1000명이다.
연간 매출액이 1억원에도 못 미치는 사업체가 76.6%, 종사자가 65.5%에 달했다. 5000만원어치도 팔지 못하는 사업체는 150만7000곳, 종사자는 206만명이나 된다.
5인 미만 사업체 평균 존속기간은 7년6개월로 광업(24년10개월), 제조업(10년1개월), 운수업(8년9개월), 도매 및 소매업(8년7개월) 등이 길었다.
개인사업체 업종별 연간 매출액은 도·소매업이 143조5459억원(53.1%), 숙박 및 음식점업 38조7572억원(14.3%), 제조업 31조7350억원(11.7%) 등 순이었다.
실제로 일하고 남는 대가를 따지는 영업이익률은 교육서비스업이 47.9%(업체당 매출액은 4700만원)로 가장 높았다. 운수업은 46.2%(3700만원), 부동산업 및 임대업은 44.4%(4000만원)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