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싸이 고소 뜻 밝혔던 고희정, 사과문 게재

박원순 시장-싸이 고소 뜻 밝혔던 고희정, 사과문 게재

기사승인 2012-10-09 11:22:01
[쿠키 연예] 박원순 서울시장과 가수 싸이를 고소할 뜻을 밝혔던 이화여대 대학원생 고희정 씨가 사과문을 게재했다.

9일 오전 고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고 씨는 글을 통해 “제가 하는 역사나 복지 관련된 일들도 모두 중단하고 당분간 조용히 제 개인적인 일만 하며, 조용히 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중히 지켜줘야 할 사람들의 권리가 쉽게 침해당하고, 말 한마디 사과로 끝나고, 이런 일들이 큰 문제가 있지않나 생각했던 것인데, 제 생각이 짧았던 듯 합니다”라며 “시장님과 저, 이렇게 둘 사이의 대화가 아닌, 여론이 너무 크게 일어나서… 모두 다 두루 신중히 살피지 못한 제 부족함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 씨는 서울시가 싸이 공연으로 예술가의 인권을 침해하고 세금 4억 여 원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도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할 계획이었다.

고 씨는 또 가수 싸이에 대해 “싸이 씨나 YG(엔터테인먼트)를 싫어하는 것이 아닌데, 두루 살피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싸이와 YG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모두가 같이 더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는데… 오히려 제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렀다”고 했다.

고 씨는 김장훈이 연출해 싸이와 함께 무대를 꾸민 ‘완타치’ 공연과 지난 8월 1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단독 콘서트 ‘훨씬 더 흠뻑쇼’와 95% 일치한다며, “싸이가 김장훈 공연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면서, “싸이와 삼성, YG엔터테인먼트를 표절위원회(한국저작권위원회)와 중앙지검에 제소한다”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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