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복귀 김성민, 시청자들 마음 돌릴 수 있을까.

드라마 복귀 김성민, 시청자들 마음 돌릴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2-10-23 18:01:01

[쿠키 연예] 배우 김성민이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를 통해 브라운관에서 컴백하면서 반성하는 모습과 변함없이 유쾌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성민은 지난 2010년 말 대마초 흡입 및 필로폰 반입, 투약 혐의로 지난해 3월25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2년을 선고받고 자숙해왔다. 이번 브라운관 복귀는 1년 10개월 만인 셈이다.

23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드라마 관련 인터뷰에서 김성민은 “사실 드라마 출연 결정이 되고나서도 반신반의했다. 제가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세상이 허락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었다”며 “그런데 감독님이 역할을 주시면서 어떤 이유가 있어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잘 어울리고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거기서 못 느꼈던 것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근황에 대해서는 “뮤지컬도 하고 독립영화도 했다”며 “과거에는 이동하면서 잠깐잠깐 잠도 자고 그랬는데, 지금은 소속사가 없어서 직접 이동을 해야 하니까 살이 좀 빠졌다”며 웃었다.

김성민은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이하 ‘우결수’)에서 훈훈한 외모에 지성미를 겸비했지만, 장모인 들자(이미숙) 때문에 어쩔 수없이 혜진(정애연)과 결혼해, 처가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도현 역을 맡았다. 극중 사실상 악역인 셈이다.

이에 대해 김성민은 “시청자들이 가장 많은 탄성과 비명이 나올 수 있는 역할”이라며 “진짜 악역인데, 제가 오히려 연기지만 그 사람으로 보여지게 되면 어떨까라는 사명감이 생겼다. 악역이든 뭐든 즐겁게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까 일부 공개된 장면은 극히 일부분이다. 파렴치한이라고나 할까. 연기하면서 진짜 이런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렇지만 시청자들이 그런 캐릭터에 대해 공감을 하면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김성민은 과거 ‘남자의 자격’에서와 같은 유쾌함을 드러냈다. 스스로 “저 진행병 생겼다”고 할 정도였다.

촬영 현장에 대해서도 “드라마는 공동 작업이고 호흡이나 이런 것이 특별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고 분위기도 정말 좋았다”고 전하면서 시청률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분이 지상파에 있다가 종편으로 가니 소수점까지 시청률을 이야기 한다고 말하더라. 그만큼 시청자 한분한분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게 끝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런 김성민의 복귀가 성공적으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가장 큰 이유는 종편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점. 사실상 많은 시청자들과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자칫 관심도 제대로 못 받는 컴백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맡은 역할이 악역이라,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에게 이미지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우결수’는 결혼식을 100일 앞둔 예비 신혼부부와 그의 가족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커플들의 결혼 이야기를 통해 결혼에 대해 통찰 하는 드라마이다. 김성민 외에 이미숙, 정소민, 성준, 김영광, 한그루, 정애연, 강석우, 선우은숙, 최화정, 김진수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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