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신인상 이야기 들으면 쑥스럽죠. 욕심은 나지만, 아직 그럴 말 들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되서요.”
지난 26일 KBS 2TV ‘뮤직뱅크’ 대기실에서 만난 에일리에게 ‘많은 신인가수들이 신인상 경쟁 후보로 에일리는 꼽고 있다’고 말하자, 나온 답변이다. 본인이야 신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현재 가요계에서 올해 신인상 경쟁은 ‘에일리 VS 모든 신인’으로 굳혀져 가고 있다.
이 같은 조짐은 이미 상반기 때 예견됐다. 데뷔 곡 ‘헤븐’(Heaven)이 온라인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랜 기간 머물렀음은 물론 에일리가 KBS 2TV ‘불후의 명곡’에 나와 팔색조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단번에 대형 스타의 재목으로 올라섰다.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첫 번째 미니앨범 ‘인비테이션’(Invitation)도 대박 조짐을 이미 보이고 있다. 1일 발표한 타이틀 곡 ‘보여줄께’는 온라인 음원 차트에서 ‘슈퍼스타K4’의 음원과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
멜론 차트에서 ‘보여줄께’는 29일 현재 실시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슈퍼스타K4’의 곡을 제외하고는 10위 권 안에서 올해 데뷔한 가수는 에일리 밖에 없다. 엠넷 차트도 똑같은 상황이며, 올레뮤직에서도 6위를 차지하며, 역시 신인 중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이는 비단 차트 순위와 방송 효과에서만 느껴진 것이 아니다. 수없이 많이 나온 올해 신인들과 인터뷰에서 ‘신인상 경쟁상대를 누굴 꼽냐’는 질문을 하면, 빠짐없이 에일리가 등장했고, 제법 실력있는 신인들도 ‘에일리만 넘으면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할 정도였다.
한 가요계 관계자 역시 “올해 신인상 후보로 에일 리가 가장 유력하다는 것에 이의를 다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올해 말까지 몇 개월이 더 남았고, 올해 앨범을 냈던 신인들 중 몇몇은 에일리에 도전장을 내밀 만하다”며 “에일리에 경쟁할만한 신인을 꼽는 것도 올 연말 시상식 때 볼거리 중 하나일 것이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