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24일 ‘뉴스데스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는 박근혜후보 39.2%, 문재인 후보 41.2%로 오차범위 내에서 문후보가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무응답이 11.9%에서 19.6%로 올라가면서 부동층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어 “사퇴한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겠다가 16.9%,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겠다가 45.3%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SBS는 ‘8시 뉴스’에서 “안철수 후보의 사퇴 이후 대선 후보들의 지지도는 박근혜 후보가 43.4%, 문재인 후보가 37.6%로 격차는 5.8%p이지만 오차범위 안”이라며 “안철수 후보가 사퇴한 전후의 지지 후보가 변했는지 묻는 질문에 안철수 후보 사퇴 전에 지지했던 사람 가운데, 문재인 후보로 옮겼다는 응답이 51.8%, 박근혜 후보로 옮겼다는 응답이 24.2%, 모르겠다나 응답하지 않는 사람도 22.5%였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율 역시 MBC는 새누리당 36.8%, 민주통합당 37.4%로 조사됐고, SBS는 새누리당 41.3%, 민주통합당 34.8%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같은 두 결과에 대해 질문 문항과 응답률이 거론되면서, MBC 쪽이 더 신뢰가 높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SBS는 양자 대결 질문 문항을 “오는 대통령 선거에 다음 불러드리는 후보들이 출마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어요?”라며 사퇴한 안철수 후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그러나 MBC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당 문재인 두 사람이 출마하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 참고로, 안철수 씨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선언하였습니다”라며 문항 자체에 안철수 후보 사퇴를 거론했다.
문항의 문구 하나가 응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SBS의 질문은 자칫 ‘안철수 후보가 포함된 대결’로 인식될 수 있어서, 그동안 줄곧 유지됐던 ‘안철수 후보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박근혜-문재인 양자 대결시, 박근혜 대표가 이기는 상황’이 고스란히 적용됐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응답률 역시 확연히 차이가 난다. SBS는 응답률이 12.3%였지만, MBC는 24.7%에 달해 두 배의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아직 안철수 후보 사퇴에 따른 영향과 박근혜-문재인의 2강 체재에 대한 인식이 유권자에게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 조사 결과에 큰 유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