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월드투어, 세계 팬 위한 의무감으로 공연”

김준수 “월드투어, 세계 팬 위한 의무감으로 공연”

기사승인 2012-12-02 08:00:01

[쿠키 연예] 지난 5월 첫 솔로 앨범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를 발표하고 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첫 솔로 콘서트를 마친 후 돌입한 아시아 투어 및 월드 투어의 종착점인 독일 오버하우젠에 입성한 김준수는 한층 더 성장했다. 이는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상해, 홍콩 등 아시아 7개 도시에서 4만여 명을, 뉴욕, 멕시코, 칠레, 브라질 등 북·남미 5개 도시에서 1만 2000여 명을 모은 경험의 축적이었다.

30일(현지시각) 오후 8시 독일 오버하우젠 투르비네할레(Turbinenhalle)에서 ‘시아 퍼스트 월드 투어 인 오버하우젠, 유럽’(XIA 1st World Tour In Oberhausen, Eroupe)을 개최하고 1800명 현지 팬들에게 이 축적된 경험을 모조리 풀어놓았던 김준수는 공연에 앞서 29일(현지시각) 오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러한 변화를 털어놨다.

김준수는 “월드투어가 정해졌을 때 사실 많이 두려웠다. 혼자 무대에 선다는 것도 두려웠는데, 아시아
뿐만 아니라 미국부터 남미, 유럽까지 온다고 들었을 때는 반신반의했고, 제 역량으로 가능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그러나 무대를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았고, 제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콘서트였었다. 제게는 2012년은 솔로 앨범을 내고 혼자 단독 투어를 한 특별한 한해가 되었던 것 같다. 한해의 마지막을 독일에서 장식한다고 하니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섭섭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했다는 말에 대해서 “사실 저희에게는 앨범을 내는 것조차도 모험이었다. 방송 활동을 못하는 와중에 앨범을 내는 것은 무모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그런 갈등 속에서 낸 앨범이었기 때문에 저한테는 너무나 큰 변화를 가져다 준 것 같다. 앨범을 하면서 처음으로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표현하고 싶었다. 그리고 올해 공연은 내년에 제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드투어라는 타이틀에 비해 김준수의 현재 행보는 국내 팬이나 아시아 팬들이 보기에는 미미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규모나 지역을 선택함에 있어서 그동안 김준수가 가지고 있는 네임밸류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다.

이에 김준수는 “딱 3년 전부터 규모에 대한 욕심을 많이 버렸다. 저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팬 분들의 관심과 성원 때문이었다. 콘서트는 거기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스태프들을 데리고 남미 등에 가서 공연을 한다는 것은 적자가 아니면 다행이다. 그런데도 이런 공연을 추진하는 이유는 팬들에 대한 감사함의 표현이다. 남미나 유럽은 제가 방송을 하지 않기 때문에, 공연을 하러 오지 않는 이상 저를 만나기 어렵다. 저는 규모나 이런 것에 대한 생각보다는 제가 받은 사랑을 보여주기 위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브라질이나 멕시코도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간 것인데, 그게 가능한 것도 이러한 생각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월드투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김준수는 가장 인상적인 공연 장소로 멕시코를 꼽았다. 김준수는 “팬 분들의 반응은 어디나 똑같은 것 같다. 그런데 유독 힘들었던 곳은 멕시코 공연이다. 멕시코에서 첫 번째 파트가 끝나고 대기실에 들어오는데 호흡이 너무 힘들었다. 알고 보니 당시 공연장이 한라산 보다는 높고 백두산 보다는 조금 낮은 해발이었다. 멕시코 공연 때는 몇 번이나 주저앉고 싶었다. 대기실에 눈물 흘리고 들어갔던 것 같은데, 팬 분들이 너무 열정적이라 버틴 것 같다. 제 공연 역사상 가장 힘든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12월 29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2012 시아 발라드&뮤지컬 콘서트 위드 오케스트라’라는 제목으로 단독 공연을 펼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댄스보다는 김준수의 뮤지컬 넘버와 드라마 OST, 앨범에 수록된 발라드 곡 등으로 채워진다.

김준수는 연말 공연에 대해 “이번 콘서트는 지금까지 했던 콘서트와 다를 것이다. 아이돌로서 발라드 콘서트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는 것이 위험할 수도 있지만, 이런 콘서트를 예전부터 꿈꿔왔고, 춤을 배제한 노래로 해보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 공연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사운드적인 면에 승부를 볼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오버하우젠(독일)=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