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원로 김지하 시인이 한국평단의 거목 백낙청 서울대명예교수를 일러 ’한류-르네상스를 가로막는 쑥부쟁이’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시인은 4일 한 조간신문에 쓴 ‘한류-르네상스 가로막는 ‘쑥부쟁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못된 쑥부쟁이가 한류-르네상스의 분출을 가로막고 있다, 잘라 말한다. 자칭 한국 문화계의 원로라는 ’백낙청’이 바로 그 쑥부쟁이다”며 그 근거로 열 가지를 들었다.
그러면서 김 시인은 “백낙청은 한국 문학의 전통에 전혀 무식하다. 그저 그런 시기에 '창비'라는 잡지를 장악해 전통적인 민족문학 발표를 독점했을 뿐이다. 또 백낙청은 한류-르네상스의 핵심인 ‘시’의 ‘모심’에서 가장 중요한 리듬, 즉 시 낭송의 기본조차 전혀 모른 채 북한 깡통들의 ‘신파조’를 제일로 떠받들고 있다. 우리 시 문학의 낭송에는 적어도 아홉 가지의 당당한 방법이 있는데도 여기에 대해선 전혀 무식하다. (중략) 그의 사상적 스승이라는 ‘리영희’는 과연 사상가인가? 깡통 저널리스트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리영희를 앞세워 좌파 신문에서 얄팍한 담론으로 사기행각을 일삼는다”는 등의 근거를 내세웠다.
특히 백 교수가 종종 내놓는 시국담에 대해, 김 시인은 “지하실에 가 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고 물으며, 마지막으로 백 교수가 원로대접을 받기 전에 먼저 삶의 원로가 될 것을 요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