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상하다”… 박근혜 광화문 유세 사진 조작 논란

기사승인 2012-12-09 20:06:01

[쿠키 정치]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후보 유세 사진이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몇몇 트위터리안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발단이 된 보도사진은 뉴스통신사 뉴스1이 촬영한 것으로, 8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박근혜 후보의 광화문 광장 유세 현장을 촬영한 사진에 더 많은 유세관람 인파를 합성돼, 온라인 공간에 떠돌아 ‘사진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원본사진에서는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을 기준으로 남쪽방향으로만 인파가 있고, 세종문화회관 왼쪽 계단 주변에 인파가 주로 있는 반면, 합성사진은 세종대왕상을 중심으로 광화문 방향까지 붉은색 인파가 가득하고 세종문화회관 주변을 모두 유세관람 인파가 둘러싼 것처럼 보인다.

특히 사진합성 과정에서 세종대왕의 어깨부분이 잘려나가고, 광화문에서 시청방향으로 이동하는 차량들의 숫자도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뉴스1 측은 9일 ‘조작된 광화문광장 유세 사진에 대한 뉴스1 입장’이라는 입장 발표를 내고 “뉴스1은 원본 사진 외에 어떠한 사진도 배포한 적이 없다”며 “사진 조작 경위와 유포 경로를 추적해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9일 ‘박근혜 후보 유세 사진 조작’ 논란과 관련, “몇몇 트위터리안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 현안 브리핑을 통해 “유세 사진이 위조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고 확산되고 있다”며 “어제 밤에 야권 성향의 한 트위터 유저가 제보를 받았다며 조작된 사진과 원사진을 올렸고, 새누리당 SNS 팀에서 발견했다. 뉘앙스가 새누리당이 조작한 것처럼 돼 있는데 저희가 오늘 아침에 보고 (사진 저작권자인) 뉴스1에 연락해줬다. 저희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트위터리안에 대한 경고와 법적 조치도 취할 수 있다. 이는 중대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현재 야당에 유리하게 이런 조작을 일삼는 트위터리안들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