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후 연간 생활비 조사하니 “내 연봉으로는…”

은퇴후 연간 생활비 조사하니 “내 연봉으로는…”

기사승인 2013-01-16 09:39:01
[쿠키 경제] 은퇴 후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려면 연간 5000만원 정도의 생활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준비가 가장 취약한 계층은 50대였다. 청년실업 여파로 20대가 뒤를 이었다.

글로벌 자산운용업체인 피델리티자산운용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서울대와 공동 연구한 ‘2012 피델리티 은퇴준비지수’를 발표했다. 피델리티의 연구결과 지난해 목표소득 대체율과 물가상승률(3.4% 적용)을 감안할 때 은퇴 후 필요한 연간 생활비는 5008만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의 목표소득 대체율(61%)과 은퇴소득 대체율(43%) 격차는 18% 포인트로 나타났다. 이 격차는 2010년보다 2% 포인트 줄었다.

목표소득 대체율은 은퇴 직전 소득에 대비한 은퇴 후 예상 생활비 비율이다. 월 100만원을 버는 근로자의 경우 은퇴 후 월 61만원의 생활비를 예상한다는 의미다.

은퇴소득 대체율은 은퇴 직전 소득에 대비한 은퇴 후 소득의 비율이다. 이 비율이 43%라는 것은 은퇴 직전 100만원을 벌던 근로자가 은퇴 후 소득이 43만원에 그친다는 뜻이다.

피델리티 측은 “2010년보다 두 비율의 격차는 줄었지만 이는 국민들의 은퇴 후 생활에 대한 기대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퇴 후 희망생활 수준에 비해 실제 은퇴준비 정도가 가장 낮은 연령대는 50대였다. 20대가 50대 다음으로 낮은 은퇴준비 수준을 보였다. 반면 30대는 은퇴준비가 가장 잘 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델리티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청년실업, 허니문푸어(결혼과 동시에 빚을 지고 가난해지는 현상) 등이 다른 연령계층보다 20대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김철오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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