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에서 투수로 활약 중인 ‘몬스터’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르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가는 광고판들이 있다. LG전자와 오리온 초코파이, 현대의 광고판이다.
14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저스타디움을 마케팅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구단을 후원한다는 점에서 선수 개인을 후원하던 기존의 스포츠 마케팅과는 차별화됐다.
LG전자는 시즌이 시작되기 전 LA다저스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구단에 후원금을 주는 대신 외야 중견수 쪽 펜스와 포수 뒤편 롤링보드 광고판을 설치하는 권리를 갖게 됐다. 감독과 선수 인터뷰 때 설치되는 백보드에도 LG 로고가 들어갔다. 특히 집중도가 높은 포수 뒤 쪽 롤링보드엔 기업 로고 대신 ‘울트라 HD TV’ 등 제품명을 넣었다. LG전자는 이달부터 추신수가 뛰고 있는 신시내티 레즈에도 광고를 넣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추신수가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을 때 공이 LG광고판 앞에 떨어지면서 브랜드 노출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설명했다.
LA 다저스의 공식 파트너사은 오리온은 지난 13일부터 다저스 홈 구장 내 약 25개 매점을 통해
초코파이 판매에 들어갔다. 동시에 다저스타디움 1루 쪽 펜스에 초코파이 광고를 진행하고 선수 전용 팀 라운지에 초코파이를 간식으로 무상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에도 나섰다.
오리온은 올 초부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코스트코 33개 매장에서 초코파이를 판매 중이다. LA다저스는 캘리포니아주 내 로스엔젤레스를 연고지로 하고 있다.
오리온 해외마케팅 담당자는 “미국 시장 내 초코파이의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