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IT] 삼성전자 갤럭시S4의 위상이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구글은 15일(현지시간)부터 열린 구글 개발자 회의(I/O)에서 순정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갤럭시S4 구글 버전을 공개했다.
그동안 구글은 삼성전자, LG전자, 대만 HTC과 손잡고 ‘넥서스’ 브랜드를 단 ‘레퍼런스 폰’(스마트폰 제조사와 앱 개발사들이 개발하는 데 기준이 되는 단말기)을 내놨다. 이번처럼 이미 출시된 단말기에 순정 OS를 깔아 내놓는 방식은 처음이다. 때문에 구글은 이번엔 레퍼런스 폰이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순정 OS를 탑재한 기기는 기준이 되는 단말기라는 점에서 사실상 레퍼런스 폰과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갤럭시S4 구글 버전은 통신사를 통해 출시되는 기존 갤럭시S4와는 별개의 모델이다. 미국에서는 6월 26일부터 구글 앱장터인 ‘구글 플레이’를 통해서만 판매된다. 가격은 649달러(한화 약 73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내 출시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구글이 갤럭시S4를 레퍼런스 폰으로 삼은 건 판매량 증진보다 삼성전자와 시너지 효과를 노린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구글 입장에서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최고 사양과 브랜드를 갖춘 단말기를 레퍼런스 폰으로 활용한다는 이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보다 빨리 최신 버전의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만큼 경쟁력에서 앞서갈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위상이 올라간 것은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부문에서 51억 달러(약 5조691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시장 전체 영업이익의 합산치인 53억 달러의 94.7%에 해당한다. 2위에 오른 LG전자의 영업이익 1억 달러(점유율 2.5%)의 50배가 넘는 수준이다.
닐 모스턴 SA 이사는 “삼성은 현재 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산업에서 논란의 여지가 없는 왕”이라며 “삼성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구글보다 많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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