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실적 부진에 빠진 CJ그룹이 비상경영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19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CJ그룹이 올해 들어 비상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 실적이 저조하자 체질개선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CJ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상황이 다르지만 경기가 좋지 않고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에 비상경영 체제의 강도가 높아진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고 체질개선을 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J그룹은 조기출근을 시행, 임직원 정규 출근시간을 30분∼1시간 정도 앞당겼다. 계열사별로 오전 8시 30분에서 9시 사이였던 출근시간을 오전 8시로 일제히 당기고 이와 함께 사내방송 시간도 당겼다.
각종 비용절감에도 적극 나섰다. 각 계열사 대표들은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해 회사와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자”는 내용을 공통적으로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경영에 따른 경비운용가이드도 하달됐다. 법인카드 사용을 규제해 공식 업무가 아닐 경우 엄격히 금지하고 영업직군 등을 빼고는 야간시간대 사용도 제한했다. 외주업무를 최소화하고 식품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경우 ‘1+1’ 판촉행사도 줄이는 등 영업비용 줄이기에 나섰다.
이같은 비상경영 강화에는 특히 CJ그룹 매출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CJ제일제당 실적이 악화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내수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침체에 대형마트 영업규제 탓에 가공식품 매출이 감소하면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1.8% 줄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CJ 계열사들은 대체로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등 정부 규제 영향으로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린 CJ푸드빌도 분위기가 침울한 상태다. 이 여파는 CJ프레시웨이도 빗겨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통업계 비상경영 분위기는 지난해 말부터 계속돼왔다. 경기 불황과 각종 규제 영향으로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와 신세계를 비롯한 주요 유통기업들은 불필요한 투자는 줄이고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비상경영 체재를 운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러한 분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새롭게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기보다는 비상경영 상황을 유지하는 상태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19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CJ그룹이 올해 들어 비상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 실적이 저조하자 체질개선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CJ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상황이 다르지만 경기가 좋지 않고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에 비상경영 체제의 강도가 높아진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고 체질개선을 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J그룹은 조기출근을 시행, 임직원 정규 출근시간을 30분∼1시간 정도 앞당겼다. 계열사별로 오전 8시 30분에서 9시 사이였던 출근시간을 오전 8시로 일제히 당기고 이와 함께 사내방송 시간도 당겼다.
각종 비용절감에도 적극 나섰다. 각 계열사 대표들은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해 회사와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자”는 내용을 공통적으로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경영에 따른 경비운용가이드도 하달됐다. 법인카드 사용을 규제해 공식 업무가 아닐 경우 엄격히 금지하고 영업직군 등을 빼고는 야간시간대 사용도 제한했다. 외주업무를 최소화하고 식품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경우 ‘1+1’ 판촉행사도 줄이는 등 영업비용 줄이기에 나섰다.
이같은 비상경영 강화에는 특히 CJ그룹 매출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CJ제일제당 실적이 악화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내수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침체에 대형마트 영업규제 탓에 가공식품 매출이 감소하면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1.8% 줄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CJ 계열사들은 대체로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등 정부 규제 영향으로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린 CJ푸드빌도 분위기가 침울한 상태다. 이 여파는 CJ프레시웨이도 빗겨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통업계 비상경영 분위기는 지난해 말부터 계속돼왔다. 경기 불황과 각종 규제 영향으로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와 신세계를 비롯한 주요 유통기업들은 불필요한 투자는 줄이고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비상경영 체재를 운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러한 분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새롭게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기보다는 비상경영 상황을 유지하는 상태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