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중산층이 엷어진 탓에 자동차 구매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형차는 인기가 식고 있는 반면 경차와 대형차는 판매가 늘고 있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4월 자동차산업동향에 따르면 올 1~4월 국내에서 판매된 승용차 가운데 쏘나타, K5, SM5 등 중형차 비중은 17.7%(36만235대 중 6만3804대)다.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비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중형차 비중 21.7%(37만1702대 가운데 8만822대)에 비해 4% 포인트나 줄었다.
반면 모닝 레이 스파크 등 경차는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올 1~4월 5만9442대가 팔려 전체에서 16.5% 비중을 차지했다. 2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5% 포인트 높아졌다. 경차는 2007년 판매 비중이 5.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7.3%까지 비중이 높아졌다.
대형차도 오히려 판매 증가 추세다. 올 1~4월 전체 판매에서 대형차 비중은 15.5%로 지난해 1~12월의 13.9%에 비해 늘었다. 이 기간 자동차별 판매순위도 1위가 모닝(3만1542대), 2위가 그랜저(3만1011대)였다.
업계에서는 중형차 최대 수요층인 중산층의 붕괴가 중형차 판매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경제적 소득 양극화가 차량 구매 행태에도 그대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앞으로 차급별 양극화가 더 뚜렷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형차가 덜 팔리는 또 다른 요인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증가다. SUV는 올 1∼4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5% 증가한 8만3895대가 팔려 23.3%의 비중으로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신형 카렌스와 코란도 투리스모 등이 포함된 미니밴 차급도 4월까지 지난해 대비 25.8% 증가한 2만116대가 팔려 2007년 이후 최고인 5.6%의 비중을 차지했다.
SUV와 미니밴을 포함한 전체 RV의 판매 비중은 지난달까지 29%로 2005년 31.9%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4월 자동차산업동향에 따르면 올 1~4월 국내에서 판매된 승용차 가운데 쏘나타, K5, SM5 등 중형차 비중은 17.7%(36만235대 중 6만3804대)다.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비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중형차 비중 21.7%(37만1702대 가운데 8만822대)에 비해 4% 포인트나 줄었다.
반면 모닝 레이 스파크 등 경차는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올 1~4월 5만9442대가 팔려 전체에서 16.5% 비중을 차지했다. 2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5% 포인트 높아졌다. 경차는 2007년 판매 비중이 5.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7.3%까지 비중이 높아졌다.
대형차도 오히려 판매 증가 추세다. 올 1~4월 전체 판매에서 대형차 비중은 15.5%로 지난해 1~12월의 13.9%에 비해 늘었다. 이 기간 자동차별 판매순위도 1위가 모닝(3만1542대), 2위가 그랜저(3만1011대)였다.
업계에서는 중형차 최대 수요층인 중산층의 붕괴가 중형차 판매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경제적 소득 양극화가 차량 구매 행태에도 그대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앞으로 차급별 양극화가 더 뚜렷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형차가 덜 팔리는 또 다른 요인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증가다. SUV는 올 1∼4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5% 증가한 8만3895대가 팔려 23.3%의 비중으로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신형 카렌스와 코란도 투리스모 등이 포함된 미니밴 차급도 4월까지 지난해 대비 25.8% 증가한 2만116대가 팔려 2007년 이후 최고인 5.6%의 비중을 차지했다.
SUV와 미니밴을 포함한 전체 RV의 판매 비중은 지난달까지 29%로 2005년 31.9%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