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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롯데마트가 매출 타격을 줄이기 위해 완구 전문 매장인 ‘토이저러스’를 분리 운영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최근 대구 율하점 토이저러스 매장을 독립시켜 별도 점포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구 율하점의 경우 롯데마트와 토이저러스 두 매장을 별개 점포로 등록 운영하는 방안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이라며 “보통 롯데마트 안에 토이저러스 매장이 들어가있는 형태지만 대구 율하점은 마트와 분리돼 아웃렛과 함께 있기 때문에 별도 영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이같은 방침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따른 토이저러스 매출 감소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이저러스는 마트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매출 150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규제를 받지 않는 방향으로 자구책을 찾겠다는 것이다.

롯데마트와 토이저러스의 분리운영이 가능한 곳은
현재 추진 중인 대구 율하점과 광주 수완점 두 곳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점포와 지방자치단체가 협의해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토이저러스는 완구 전문 매장이기 때문에 골목상권을 위한 마트 의무휴업과는 관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중소상권의 시각은 곱지 않다. 겉으로는 상생을 외치면서 속으로는 영업규제를 피해 이익을 내려고 끊임없이 ‘꼼수’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한 중소상인단체 관계자는 “규제를 피하기 위해 마트와 완구 매장을 분리하는 것은 중소상권과의 동반성장보다는 작은 가게들을 없애려는 의지로 비춰져 개탄스럽다”며 “대기업 자본이 법망을 피해나갈 수 없도록 강하고 촘촘한 규제안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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