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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과 국내 노벨상으로 불리는 호암상 수상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호암포럼’이 이달 처음 열린다. 해외 석학과 국내외 전문가들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과학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학술포럼이다. 궁극적으로는 공동연구 기반을 확보해 노벨과학상 수상의 초석을 다진다는 의미가 담겼다.
삼성그룹은 호암재단과 삼성의료원, 삼성종합기술원 공동 기획으로 오는 29~3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제1회 호암포럼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포럼은 의학과 공학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29일엔 ‘바이러스와 암’을 주제로 2008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하랄트 추어하우젠 박사와 2012년 호암의학상 수상자 정재웅 박사 등 7명의 연구자가 최신 동향과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추어하우젠 박사는 자궁경부암의 발병 원인인 인체유두종 바이러스(HPV)를 발견해 자궁경부암 백신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 박사는 바이러스 종양과 같은 만성질환의 발병 기전을 규명한 과학자로 바이러스 분야의 대가로 꼽힌다.
30일엔 2011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댄 셰흐트만 박사와 지난해 호암공학상을 탄 현택환 박사 등 6명이 ‘나노(Nano)’를 주제로 연구발표를 이어간다. 셰흐트만 박사는 제3의 고체인 준결정 물질을 발견해 물질에 대한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꿨고, 현 박사는 균일한 나노 입자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합성기술을 개발해 관련 학계와 산업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년 노벨상, 카블리상, 필즈상 등 해외 유수상을 수상한 석학들과 호암상 수상자를 초청해 국내외 연구자들이 다양한 주제로 학술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암포럼을 통해 구축된 과학 분야의 네트워크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이 중점 추진하는 ‘노벨과학상 수상 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10년간 1조5000억원을 출연해 다음달 설립하기로 한 미래기술육성재단은 물리·화학·생명과학·수학 등 4개 기초과학 분야에 집중 투자해 노벨과학상 수상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2000년 이후 노벨과학상 공동 수상자 비율이 90%에 이르는 만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석학들과의 공동연구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호암포럼과 노벨과학상 수상 육성은 별개의 프로그램이지만 기초과학 역량 및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지향하는 바가 같다”며 “해외 연구진과의 교류를 통해 식견을 넓히고 공동연구 기반을 쌓는 것이 장기적으로 노벨상 수상의 초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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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과 국내 노벨상으로 불리는 호암상 수상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호암포럼’이 이달 처음 열린다. 해외 석학과 국내외 전문가들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과학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학술포럼이다. 궁극적으로는 공동연구 기반을 확보해 노벨과학상 수상의 초석을 다진다는 의미가 담겼다.
삼성그룹은 호암재단과 삼성의료원, 삼성종합기술원 공동 기획으로 오는 29~3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제1회 호암포럼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포럼은 의학과 공학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29일엔 ‘바이러스와 암’을 주제로 2008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하랄트 추어하우젠 박사와 2012년 호암의학상 수상자 정재웅 박사 등 7명의 연구자가 최신 동향과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추어하우젠 박사는 자궁경부암의 발병 원인인 인체유두종 바이러스(HPV)를 발견해 자궁경부암 백신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 박사는 바이러스 종양과 같은 만성질환의 발병 기전을 규명한 과학자로 바이러스 분야의 대가로 꼽힌다.
30일엔 2011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댄 셰흐트만 박사와 지난해 호암공학상을 탄 현택환 박사 등 6명이 ‘나노(Nano)’를 주제로 연구발표를 이어간다. 셰흐트만 박사는 제3의 고체인 준결정 물질을 발견해 물질에 대한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꿨고, 현 박사는 균일한 나노 입자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합성기술을 개발해 관련 학계와 산업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년 노벨상, 카블리상, 필즈상 등 해외 유수상을 수상한 석학들과 호암상 수상자를 초청해 국내외 연구자들이 다양한 주제로 학술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암포럼을 통해 구축된 과학 분야의 네트워크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이 중점 추진하는 ‘노벨과학상 수상 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10년간 1조5000억원을 출연해 다음달 설립하기로 한 미래기술육성재단은 물리·화학·생명과학·수학 등 4개 기초과학 분야에 집중 투자해 노벨과학상 수상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2000년 이후 노벨과학상 공동 수상자 비율이 90%에 이르는 만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석학들과의 공동연구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호암포럼과 노벨과학상 수상 육성은 별개의 프로그램이지만 기초과학 역량 및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지향하는 바가 같다”며 “해외 연구진과의 교류를 통해 식견을 넓히고 공동연구 기반을 쌓는 것이 장기적으로 노벨상 수상의 초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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