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현대건설이 ‘현대가’의 상징인 계동 사옥 본관에 다시 들어간다.
현대건설은 관계자는 4일 “현재 본관에 입주해있는 보건복지부가 올해 말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하면 현 별관에서 안방인 본관으로 이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본관 이전 시점은 현대건설이 별관으로 옮긴지 13년 2개월 만인 내년 2월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2001년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가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소유하던 본관을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에 팔고 같은 해 12월부터 현재까지 계동사옥 별관에서 뒷방 신세를 졌다.
현대건설은 1947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현대토건사’가 50년 1월 현재의 이름으로 바꾼 뒤 우리나라 경제 성장과 그 궤적을 같이 해왔다. 고리원자력발전소, 경인 및 경부고속도로, 마포아파트, 건설업체 해외진출 등 한국 건설사에서 ‘최초의’라는 수식어는 거의 현대건설의 몫이었다. 특히 무교동 시대를 마감하고 1983년 완공된 계동사옥에 현대건설이 입주한 뒤 계동 사옥은 18년 동안 옛 현대그룹 본사이면서 그 자체로 그룹의 상징으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2001년 5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면서 시련을 맞았다. 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된 현대건설은 계동사옥 본관 지분을 매각, 본관과의 인연을 마치는듯했다. 그러나 본관을 소유한 현대차그룹이 2011년 채권단 관리를 받던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을 인수하면서 다시 인연의 끈이 살아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건설 인수 후 계동 사옥으로 출근해 “감개무량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 본사는 계열분리 등을 겪으면서 2000년 12월 서울 양재동으로 옮겼다.
현대건설은 본관에 들어가면 소유주인 현대차 등에 임대료를 내야 한다. 현대건설이 소유한 별관에는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목동 시대를 마감하고 입주하기로 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가는 모태기업인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 품으로 들어가고 상징인 계동 사옥 본관에 입주하게 되면서 과거 상처 입은 자존심을 회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현대건설은 관계자는 4일 “현재 본관에 입주해있는 보건복지부가 올해 말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하면 현 별관에서 안방인 본관으로 이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본관 이전 시점은 현대건설이 별관으로 옮긴지 13년 2개월 만인 내년 2월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2001년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가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소유하던 본관을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에 팔고 같은 해 12월부터 현재까지 계동사옥 별관에서 뒷방 신세를 졌다.
현대건설은 1947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현대토건사’가 50년 1월 현재의 이름으로 바꾼 뒤 우리나라 경제 성장과 그 궤적을 같이 해왔다. 고리원자력발전소, 경인 및 경부고속도로, 마포아파트, 건설업체 해외진출 등 한국 건설사에서 ‘최초의’라는 수식어는 거의 현대건설의 몫이었다. 특히 무교동 시대를 마감하고 1983년 완공된 계동사옥에 현대건설이 입주한 뒤 계동 사옥은 18년 동안 옛 현대그룹 본사이면서 그 자체로 그룹의 상징으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2001년 5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면서 시련을 맞았다. 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된 현대건설은 계동사옥 본관 지분을 매각, 본관과의 인연을 마치는듯했다. 그러나 본관을 소유한 현대차그룹이 2011년 채권단 관리를 받던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을 인수하면서 다시 인연의 끈이 살아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건설 인수 후 계동 사옥으로 출근해 “감개무량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 본사는 계열분리 등을 겪으면서 2000년 12월 서울 양재동으로 옮겼다.
현대건설은 본관에 들어가면 소유주인 현대차 등에 임대료를 내야 한다. 현대건설이 소유한 별관에는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목동 시대를 마감하고 입주하기로 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가는 모태기업인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 품으로 들어가고 상징인 계동 사옥 본관에 입주하게 되면서 과거 상처 입은 자존심을 회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