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7일 신경영의 새로운 출발로 제품·서비스의 품격제고와 창조경영, 상생을 꼽았다.
이 회장은 신경영 선언 20주년이 되는 이날 38만여 그룹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나부터 변하자, 처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고 주장했던 1993년 신경영 선언 당시를 회고하고 “낡은 의식과 제도, 관행을 떨쳐 버리고 양 위주의 생각과 행동을 질 중심으로 바꿔 경쟁력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의 신경영 선언 이후 삼성의 매출은 1993년 29조원에서 지난해 380조원으로 13배 증가했고 수출은 107억달러에서 1572억달러로 15배 늘었다.
하지만 이 회장은 “개인과 조직, 기업을 둘러싼 모든 벽이 사라지고 경쟁과 협력이 자유로운 사회, 발상 하나로 세상이 바뀌는 시대가 됐다”며 “앞으로 1등의 위기, 자만의 위기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며 신경영은 더 높은 목표와 이상을 위해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그룹이 발전하기 위한 키워드로 △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 나가는 것, △발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쉬는 창조경영, △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 이웃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거론했다.
이 회장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초일류기업, 자랑스러운 삼성을 향한 첫 발을 대딛고 다시 한번 힘차게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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