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 알려진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은 7일 전 세계에 있는 삼성그룹의 임직원 38만여명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이 회장은 임직원과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신경영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사업의 품격과 가치 제고, 창조경영, 상생을 3대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낡은 의식 떨쳐 내 초일류기업으로 성장”=이메일은 1993년 6월 7일 당시로 거슬러 올라갔다. 이 회장은 “20년 전 우리의 현실은 매우 위태로웠다. 21세기가 열리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나부터 변하자, 처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고 결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 회장은 삼성의 신경영 20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낡은 의식과 제도,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관행을 과감하게 떨쳐 버리고 양 위주의 생각과 행동을 질 중심으로 바꿔 경쟁력을 키웠다”면서 “초일류기업이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고 오직 한 길로 달려와 이제 삼성은 세계 위에 우뚝 섰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신경영 선언 이후 전혀 새로운 회사로 거듭 났다. 삼성의 매출은 1993년 29조원에서 2012년 380조원으로 13배 증가했고, 수출은 107억 달러에서 1572억달러로 15배 늘어났다.

◇“신경영 새 출발은 품격과 가치 제고, 창조경영, 상생”=이 회장은 “지금 우리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개인과 조직, 기업을 둘러싼 모든 벽이 사라지고 경쟁과 협력이 자유로운 사회, 발상 하나로 세상이 바뀌는 시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현실에 안주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우리는 1등의 위기, 자만의 위기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며 신경영은 더 높은 목표와 이상을 위해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신경영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특히 창조경영과 상생을 강조한 것은 현재의 정치·경제적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 20년간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루었듯이 이제부터는 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적·질적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리더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해야 한다”면서 “삼성에 대한 사회의 기대 또한 한층 높아졌다. 우리의 이웃,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따뜻한 사회,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초일류기업 삼성을 향한 첫 발을 내딛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나아가자”면서 이메일을 마무리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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