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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한식에도 한류열풍이 불면서 전통 식품인 ‘장(醬)’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을 수입하는 나라도 미국·일본에서 동남아·유럽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관세청은 ‘최근 10년 간 전통 장류 수출 동향’에서 지난해 간장·된장·고추장의 수출량이 총 2만4765t으로 2003년(1만2424t)보다 99.3%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수출액은 2003년 1760만 달러에서 지난해 4380만 달러로 무려 149% 증가했다.

장 수출증가의 대표주자는 고추장이다. 고추장은 2003년에는 787만 달러를 수출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371만 달러를 수출했다. 수출량도 4481t에서 1만22t으로 늘었다. 간장 수출은 2003년 566만 달러에서 지난해 1386만 달러로 늘었고, 된장 수출도 407만 달러에서 623만 달러로 증가했다.

수출량뿐 아니라 수출 대상국도 다양해지고 있다. 2003년 고추장 수출은 미국과 일본이 80.7%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이 비중이 53.9%로 줄었다. 대신 중국·동남아 등으로의 수출량이 크게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한류 열풍으로 외국인들의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해외교포가 적은 중동·유럽·동남아 국가로 수출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