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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농협은행이 고객 정보 1만여건이 담긴 고객 전표의 관리를 소홀히 해 감독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5일 경북 경산 농협은행 하양지점은 10년 이상 창고에 보관 중이던 고객 관련 서류 뭉치를 파쇄업체가 아닌 제3자에게 통째로 맡겼다. 규정대로라면 파쇄업자에게 돈을 주고 직접 파기를 의뢰해야 하지만 농협은행은 지점장이 평소 알던 운송업자에게 공짜로 넘긴 것이다.
이 업자는 농협은행으로부터 받은 서류를 재활용업자에게 30만원을 받고 팔았다. 서류에는 해지된 신용카드 발급 신청서, 거래해지 신청서, 해지 통장 등 각종 고객 정보가 가득했다. 이 과정에서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농협은행은 사건을 덮기 위해 돈을 주고 서류를 파쇄토록 조치했다. 마침 재활용업자는 파쇄업체를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이번 일은 대규모 정보 유출 사건에 준한다는 게 금융권 전반의 시각이다. 심지어 농협은행은 오래된 서류를 처리할 때 위탁계약을 한 파쇄업체를 이용해야 하는 규정을 정면으로 어겼다. 하지만 이 은행 관계자는 “10년 이상 된 서류인 데다 돈을 받고 팔거나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큰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농협은행에 대한 특별 검사에 착수했다.강창욱 기자 kcw@kmib.co.kr
[쿠키 경제]농협은행이 고객 정보 1만여건이 담긴 고객 전표의 관리를 소홀히 해 감독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5일 경북 경산 농협은행 하양지점은 10년 이상 창고에 보관 중이던 고객 관련 서류 뭉치를 파쇄업체가 아닌 제3자에게 통째로 맡겼다. 규정대로라면 파쇄업자에게 돈을 주고 직접 파기를 의뢰해야 하지만 농협은행은 지점장이 평소 알던 운송업자에게 공짜로 넘긴 것이다.
이 업자는 농협은행으로부터 받은 서류를 재활용업자에게 30만원을 받고 팔았다. 서류에는 해지된 신용카드 발급 신청서, 거래해지 신청서, 해지 통장 등 각종 고객 정보가 가득했다. 이 과정에서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농협은행은 사건을 덮기 위해 돈을 주고 서류를 파쇄토록 조치했다. 마침 재활용업자는 파쇄업체를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이번 일은 대규모 정보 유출 사건에 준한다는 게 금융권 전반의 시각이다. 심지어 농협은행은 오래된 서류를 처리할 때 위탁계약을 한 파쇄업체를 이용해야 하는 규정을 정면으로 어겼다. 하지만 이 은행 관계자는 “10년 이상 된 서류인 데다 돈을 받고 팔거나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큰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농협은행에 대한 특별 검사에 착수했다.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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