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노션 지분 전량을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 출연한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2006년 비자금 재판 당시 8400억원 사회 환원 약속을 지키는 일환이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최근 일감 몰아주기를 둘러싼 당국 조사에 대한 방어용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대차그룹 “순수한 의미”=현대차그룹 측은 정 회장의 사재 출연을 순수하게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몽구 재단 관계자는 2일 “정 회장은 소외 계층과 함께 하는 나눔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013년까지 84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한바 있다. 시한이 6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그동안 6500억원을 정몽구 재단에 기탁한 만큼 이번에 약 1000억원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받는 이노션 주식 36만 주를 내놓으면 약 900억원이 남게 된다.

이노션은 그동안 계열사간 일감 몰아주기로 총수 일가의 재산을 증식시킨 대표 사례로 지적돼왔다. 2005년 설립 당시부터 이노션 주식은 정 회장과 정 회장 장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100%를 소유해왔다. 이노션이 현대·기아차에서 광고 일감을 받아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생긴 현금 배당과 지분가치 증식분 등은 대부분 회장 일가에 돌아갔다.

◇방중 뒤 사재 출연 발표=현대차는 관련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4월 이노션과 다른 계열사인 물류회사 글로비스의 일감을 중소기업에게도 개방한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말 이노션의 서울 역삼동 본사에 기업 협력국 직원을 보내 하도급 거래와 관련한 조사를 시작했다. 글로비스에 대한 공정위 조사도 이뤄지는 중이다. 글로비스 관계자는 “하도급과는 관련이 없는 가격 담합에 대한 조사”라고 말했다.

결국 정 회장의 사재 출연은 이 사안과 관련해 현대차가 한발 더 물러나는 모양새를 갖춤으로써 사정의 예리함을 최대한 피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사재 출연 발표 시점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직후인 점도 주목된다.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동행한 정 회장이 귀국후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재단은=정몽구 재단은 정 회장의 개인 출연으로 2007년 11월 설립됐다. 정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인재양성, 사회복지, 문화나눔, 기타사업 등 4가지 분야에서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인재양성 측면에서 활동이 활발하다. 농·산·어촌 학습 지원, 중·고 미래인재 육성, 저소득층 장학 지원, 대학생 학자금 지원 등 교육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청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어린이 희귀질환과 의료 소외계층·지역 지원 등
의료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다문화가정과 북한이탈주민 지원도 주요 활동 가운데 하나다.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정몽구 재단은 저소득층에 쌀과 난방을 제공하는 기초생활 지원도 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인도 첸나이와 아프리카 말라위 등지에서 저소득층 수술 지원과 실명 예방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정몽구 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추가된 사재 출연을 재단 이사진과 협의를 거쳐 뜻 깊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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