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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삼성전자가 D램과 함께 반도체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서 1위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낸드 플래시 매출이 20억3800만 달러라고 7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낸드 플래시에서 단일 분기 기준으로 2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은 2011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매출도 최근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38.5%로 1위를 계속 지키고 있다.

2위는 17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도시바였으며, 마이크론(9억200만 달러), SK하이닉스(6억380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부터 10나노미터(㎚) 128기가비트(Gb)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대용량 저장장치와 차세대 저장장치로 각광받고 있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이서플라이는 삼성전자의 10㎚ 낸드 비중이 1분기 9.5%에서 2분기에는 45.3%로 급격히 확대되고 2014년 말이면 99.9%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첨단 공정에서도 삼성전자가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세대 주력 제품인 10㎚ 128Gb 낸드 플래시는 현재 주력인 20㎚ 64Gb 낸드 플래시에 비해 생산성이 2배 이상 높다.

공정이 미세화 될 수록 한 장의 실리콘 웨이퍼에서 생산할 수 있는 칩 수가 늘어난다는 의미여서 원가경쟁력이 높아진다. 20㎚에서 10㎚로 전환하면 생산 칩 수는 2배 많아진다.

경쟁업체인 도시바 등은 아직 10㎚ 공정을 도입하지 않았거나 비중이 미미해 삼성전자와 격차가 1년 가량 벌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