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A 건설사는 올해 여름휴가 기간을 지난해보다 이틀 늘어난 7일로 잡았다. 전 임직원에게 줬던 50만원의 여름 휴가비도 올해는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A사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연차휴가 수당 등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휴가 기간을 늘렸다”라고 말했다.
B 중공업은 광복절과 한글날 휴가를 앞당겨 사용하는 조건으로 여름휴가를 작년보다 이틀 긴 11일로 잡았다. C 제조업체는 근로자들의 복지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여름휴가 기간을 지난해 4일에서 올해 5일로 하루 늘리기로 했다.
대내외적으로 뚜렷한 경기회복의 징후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올해 여름휴가 기간은 늘리고 휴가비 지원은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51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여름 휴가일수는 평균 4.3일로 지난해보다 0.3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었던 2009년(4.4일) 이후 가장 긴 휴가 일수다. 주말 등을 포함하면 실제 휴가는 6~8일 정도로 예상된다.
주 40시간제가 시행되면서 뚜렷한 감소추세를 보이던 여름휴가 일수가 올해 증가세로 돌아선 건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환경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름휴가 일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기업의 28.8%는 그 원인으로 ‘경제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생산량 감축’을 꼽았고 23.7%는 ‘비용 절감’을 지목했다.
여름휴가 계획이 있는 기업 중 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인 곳은 72.3%로 지난해보다 0.5% 포인트 감소했다. 평균 휴가비도 46만4000원으로 지난해(47만원)보다 6000원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53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1만2000원(2.2%), 중소기업은 44만6000원으로 5000원(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실제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더 나빠졌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최근 경기에 대해 ‘매우 악화됐다’(14.4%)거나 ‘악화됐다’(46.9%)는 부정적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기업 10곳 중 7곳은 7월말~8월초에 여름 휴가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8월 초순이 39.9%로 가장 많았고 7월 말이 31.4%로 뒤를 이었다. 최근 전력난으로 인한 절전 캠페인이 여름 휴가 기간에 영향을 미쳤다는 기업은 18.7%로 조사됐다. 휴가 때 콘도 대여나 휴양소 이용 등 편의를 제공하는 기업은 대기업이 70.1%로 중소기업(22.4%)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B 중공업은 광복절과 한글날 휴가를 앞당겨 사용하는 조건으로 여름휴가를 작년보다 이틀 긴 11일로 잡았다. C 제조업체는 근로자들의 복지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여름휴가 기간을 지난해 4일에서 올해 5일로 하루 늘리기로 했다.
대내외적으로 뚜렷한 경기회복의 징후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올해 여름휴가 기간은 늘리고 휴가비 지원은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51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여름 휴가일수는 평균 4.3일로 지난해보다 0.3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었던 2009년(4.4일) 이후 가장 긴 휴가 일수다. 주말 등을 포함하면 실제 휴가는 6~8일 정도로 예상된다.
주 40시간제가 시행되면서 뚜렷한 감소추세를 보이던 여름휴가 일수가 올해 증가세로 돌아선 건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환경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름휴가 일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기업의 28.8%는 그 원인으로 ‘경제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생산량 감축’을 꼽았고 23.7%는 ‘비용 절감’을 지목했다.
여름휴가 계획이 있는 기업 중 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인 곳은 72.3%로 지난해보다 0.5% 포인트 감소했다. 평균 휴가비도 46만4000원으로 지난해(47만원)보다 6000원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53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1만2000원(2.2%), 중소기업은 44만6000원으로 5000원(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실제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더 나빠졌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최근 경기에 대해 ‘매우 악화됐다’(14.4%)거나 ‘악화됐다’(46.9%)는 부정적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기업 10곳 중 7곳은 7월말~8월초에 여름 휴가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8월 초순이 39.9%로 가장 많았고 7월 말이 31.4%로 뒤를 이었다. 최근 전력난으로 인한 절전 캠페인이 여름 휴가 기간에 영향을 미쳤다는 기업은 18.7%로 조사됐다. 휴가 때 콘도 대여나 휴양소 이용 등 편의를 제공하는 기업은 대기업이 70.1%로 중소기업(22.4%)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