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현대·기아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 380여곳이 올해 8000여명을 신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의 세계 시장에서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협력 업체의 생산과 채용까지 늘어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부품 협력업체 380여곳이 상반기 대졸 및 고졸 사무직 3776명, 생산직 4459명 등 8235명을 신규 채용했다고 18일 밝혔다.

1차 협력업체들이 올해 초 계획한 연간 고용인원 1만명의 80%를 웃도는 규모다. 현대·기아차는 연말까지 목표보다 훨씬 더 많은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상반기 5190명을 신규 채용해 연간 고용계획 8950명의 58%를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채용인원 4470명보다 16.1%가 늘었다. 여기에 2·3차 협력업체 5000여곳의 신규 채용 인원까지 포함하면 현대·기아차가 유발한 고용 효과는 더 커진다.

자동차부품산업의 고용유발계수는 6.9명(10억원 투자 시 6.9개의 일자리 창출·2011년 기준)이므로, 8000여명 신규 채용은 약 1조2000억원 투자에 해당한다.

협력업체의 신규 채용 증가는 현대·기아차의 세계 시장에서의 선전에 따른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 증가한 382만9000여대를 전 세계에서 판매했다. 협력업체가 만든 부품은 세계 주요 거점에 있는 현대·기아차 공장으로 수출된다.

다른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부품 수출도 크게 늘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수출 지원과 해외 동반 지출로 협력업체의 경쟁력과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다른 업체로의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