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이마트는 매입본부의 최상급자인 식품본부장이 협력회사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신문고 제도’를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제도는 기존의 협력회사 고충 상담 프로그램을 발전시킨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 15일 최성재 식품본부장을 비롯해 신선·가공·간편 가정식 담당 임원 3명, 매입팀장 18명 등이 포함된 협력회사 고충 해결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와 함께 협력회사가 담당 임원의 이메일로 고충을 직접 접수할 수 있도록 협력회사에 공문을 보내 해결위원회 위원의 이메일을 공유했다.

고충 접수는 상시 이뤄지도록 했다. 미해결 고충은 매주 수요일 고충위원회를 열어 해결 방안을 찾고 매주 금요일 협력회사에 처리방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앞서 최 본부장은 4월부터 매월 1일과 15일 식품본부 전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지 않고 오픈 상담실을 운영해 왔다.

이마트 측은 한달 평균 8∼10개의 협력회사가 매입본부 최상급자와 매출부터 매장운영에 이르기까지 고충을 상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본부장은 “신문고 제도 도입은 ‘갑-을 관계’ 논란과 가장 근접한 매입부서에 상생문화를 형성하려는 것”이라며 “제도를 통해 우리 뿐 아니라 협력회사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