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지난해 11월 세제 생산업체 '형원'을 찾아간 애경 직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동화 시설이 없어 30여명의 직원들은 원료 배합부터 충진, 생산, 품질 관리까지 모든 작업을 손으로 했다. 작업 속도는 느렸고 불량품은 수시로 나왔다.
형원은 2011년 9월 경기도 파주 에덴복지재단 안에 들어선 장애인 다수고용사업장이다.
8개월이 지난 요즘 직원들은 능숙하게 자동화 설비를 이용하고 있고 하루 5t 미만이었던 완제품 생산능력은 20t 이상으로 4배 정도 늘었다.
애경은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시설 형원에서 주방세제 ‘트리오 브라보’를 생산·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애경은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간 형원의 외주생산 능력을 높이기 위한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외주 생산 뿐만 아니라 사업장 자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원료 배합부터 생산·원료 설비 개선, 품질 관리 시스템 등 필요한 노하우를 모두 전수했다.
애경 관계자는 “단순히 일감만 준다면 단기적인 매출에는 도움이 되지만 오히려 대기업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또 외주를 주는 회사의 사정에 따라 외주생산이 끊길 경우 장애인 사업장 자체의 생존이 위험해질 수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애경은 형원과 협의해 생산품목을 식자재용 주방세제 트리오 브라보로 결정했다. 이후 품질관리·연구소·마케팅 부서의 담당실무진이 형원을 20회 이상 찾아 생산설비·원료설비 노하우를 전수했다. 공장 시스템을 전수하기 위해 충남 청양의 공장에서 7300㎞를 달려온 직원도 있었다. 형원의 품질관리 인원을 대상으로 OJT교육(직장 내 직무교육)도 실시했다.
설비와 관리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원료의 배합에서 제품 충진에 이르는 생산 프로세스는 2배 이상 빨라졌다. 지원 초기 제품 충진에 12시간 이상 걸렸던 것이 3시간 이내로 줄었다.
형원을 운영하는 에덴복지재단 정덕환이사장은 “이번 지원사업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에게 고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스스로 삶을 개척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형원은 2011년 9월 경기도 파주 에덴복지재단 안에 들어선 장애인 다수고용사업장이다.
8개월이 지난 요즘 직원들은 능숙하게 자동화 설비를 이용하고 있고 하루 5t 미만이었던 완제품 생산능력은 20t 이상으로 4배 정도 늘었다.
애경은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시설 형원에서 주방세제 ‘트리오 브라보’를 생산·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애경은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간 형원의 외주생산 능력을 높이기 위한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외주 생산 뿐만 아니라 사업장 자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원료 배합부터 생산·원료 설비 개선, 품질 관리 시스템 등 필요한 노하우를 모두 전수했다.
애경 관계자는 “단순히 일감만 준다면 단기적인 매출에는 도움이 되지만 오히려 대기업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또 외주를 주는 회사의 사정에 따라 외주생산이 끊길 경우 장애인 사업장 자체의 생존이 위험해질 수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애경은 형원과 협의해 생산품목을 식자재용 주방세제 트리오 브라보로 결정했다. 이후 품질관리·연구소·마케팅 부서의 담당실무진이 형원을 20회 이상 찾아 생산설비·원료설비 노하우를 전수했다. 공장 시스템을 전수하기 위해 충남 청양의 공장에서 7300㎞를 달려온 직원도 있었다. 형원의 품질관리 인원을 대상으로 OJT교육(직장 내 직무교육)도 실시했다.
설비와 관리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원료의 배합에서 제품 충진에 이르는 생산 프로세스는 2배 이상 빨라졌다. 지원 초기 제품 충진에 12시간 이상 걸렸던 것이 3시간 이내로 줄었다.
형원을 운영하는 에덴복지재단 정덕환이사장은 “이번 지원사업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에게 고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스스로 삶을 개척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