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올 초 대기업들은 사회공헌활동 관련 전담조직을 확대·개편했다. 동반성장과 상생을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 민주화 정책과 함께 최근 남양유업 직원의 욕설 파일 등 갑을 관계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그 동안 기업들은 사회공헌 비용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해 전경련이 발표한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500대 및 본회 회원사 등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공헌 실태조사 결과, 2011년 주요 기업 222개사가 지출한 사회공헌비용은 3조1241억원으로 2002년(1조866억원)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했다. 전경련은 우리 기업이 국민경제 발전은 물론 사회공헌을 통해 국민복지 증진에도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해 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부정적이다.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보다는 생색내기용이 대부분이라는 인식이 많다. 대기업들이 ‘착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선진국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돈을 사회공헌 활동에 쓰고 있지만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제일기획이 성인 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24일 발표한 결과에서도 이런 경향이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28%만이 사회공헌 활동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낮은 평가를 내린 이유로는 다양성이 부족하다(80.9%), 기업들의 생색내기용(80.1%), 기업의 성격과 맞지 않는 활동(51.2%) 등을 꼽았다.

제일기획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기업의 사회공헌이 다양성에 기반한 공감형 사회공헌 활동,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으로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회공헌 활동 실무자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분위기는 달랐다. 한 대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는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색안경을 끼고 보니 안타까울 뿐”이라며 “사회공헌 활동의 진정성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 제일기획 조사에서도 우리나라 국민의 90%는 ‘기업이 윤리경영에 대한 실천 의무가 있으며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해야 한다’고 봤다.

특히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기업에 대해 좋은 이미지와 선호도, 신뢰도를 쌓았다. 이는 해당 기업의 제품 구매로도 이어졌다. 소비자의 71.2%(복수응답)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지 않는 비윤리적인 기업의 제품은 구매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일방적인 시혜성·보여주기식 사회공헌 활동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공감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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