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SK하이닉스가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3조9330억원, 영업이익 1조114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010년 2분기 1조160억원을 넘어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매출도 사상 최대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매출액 3조6300억원, 영업이익 9750억원)보다 매출액은 8%, 영업이익은 14%가량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200배가량 껑충 뛰었다. 전 분기에 비해서도 매출 41%, 영업이익 251%가 늘었다.

SK하이닉스가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시장상황이 좋아지면서 모바일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판매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모바일 D램 수요가 스마트폰과 관련 기기 수요 증가로 인해 크게 늘었고, 이에 따라 가격 상승과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됐다. 반도체 공급업체가 삼성전자, 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도시바로 정리되면서 만성적인 공급 과잉 문제도 진정국면에 들어섰다.

SK하이닉스가 모바일 칩 비중을 꾸준히 늘리는 것도 좋은 실적으로 연결됐다. 2분기 D램 가운데 모바일 D램 비중은 30% 수준으로 높아졌다.

특히 적기 투자로 반도체 미세공정 전환을 앞당겨 원가절감을 이뤄낸 것이 수익성 개선의 견인차 구실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20나노미터급 D램 비중을 지난 1분기 30% 수준에서 2분기 4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3분기는 5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