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현대글로비스가 다음달 중 국내 해운사로는 처음으로 북극항로 개척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정부의 ‘북극 종합정책 추진 계획’의 일환으로 북극항로를 시범운항해 북극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선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해의 얼음이 녹으면서 2009년을 시작으로 한국을 기항하는 북극항로 항해 선박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우리나라 해운사가 북극항로에 뛰어든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한 해운사 관계자는 “빙하 때문에 위험 부담이 있어 화주들이 꺼린다”고 말했다. 다른 회사의 관계자는 “당장 손해를 볼 수도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는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도 북극항로 이용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수에즈 운하를 지날 때보다 연료비를 20% 정도 줄이고 운하 통행료와 해적 대비 비용도 낼 필요가 없다. 그 대신 얼음을 깨고 나가는 쇄빙선의 에스코트를 받아야 하고 떠다니는 얼음에 부딪혀도 잘 견디는 내빙선을 빌려야 하며 보험료도 올라가는 부담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글로비스가 해양수산부의 권유에 용감하게 응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다음달부터 북극해 운항 전문선사인 스테나 해운(스웨덴)의 내빙(耐氷) 유조선을 빌려 우리나라와 유럽 간 원유 등을 수송한다. 북극항로는 현재 7월부터 10월까지 약 4개월 간 경제적 운항이 가능한 항로로 아직 국내 해운사의 수송 실적은 없다. 주로 북유럽과 러시아 업체가 수송 업무를 전담해 국내에는 미답지로 남아있는 항로다.

현대글로비스는 원유, 천연가스, 가스 콘덴세이트 등 북극항로의 주요 수송품을 운송할 예정이다. 당장의 경제성보다 중장기적인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부산~로테르담 간 북극항로를 이용할 경우 운항거리는 현재 2만2000㎞에서 1만5000㎞로 32%줄고, 운항일수도 40일에서 30일로 10일 정도 감축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로 나가는 게 목표인 회사입장에서는 그간 자동차 운반, 벌크쪽으로 특화돼 있었는데 원유나 다른 수송품에 대한 수송 경험을 쌓을 수 있다”며 “러시아쪽에 에너지 개발이 진행되면 북극항로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참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북극항로 운항횟수는 46회로 전년에 비해 12회가 늘었고, 수송물동량도 126만톤으로 전년의 82만톤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실제 운항 가능 기간도 해빙(解氷)의 영향으로 점차 늘고 있다. 2012년 약 360만㎢이던 북극항로 주변 해빙(海氷) 면적이 2020년에 300만㎢로 줄고, 2030년에 다시 200만㎢로 주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해 항해 가능일도 늘어날 전망이다. 해수부는 2020년에는 6개월, 2030년에는 연중 일반 항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진숙 해수부 장관은 “2020년부터 본격적인 상업운항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8년이면 러시아가 바렌츠해에 해양플랜트를 건설해 유전 개발에 나서는 등 화물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사전 노하우를 축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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