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개성공단 입주 기업 관계자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문제 해결을 논의하기 위해 통일부를 방문했다. 비대위는 통일부와의 면담이 끝난 직후 향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회의를 진행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지난 6일부터 6차례에 걸쳐 남북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었지만 결실을 맺지 못한 것과 관련해 허탈감과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 4월 개성공단 사태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입주 기업 관계자들에겐 이번 실무회담이 마지막 보루였기 때문이다.
유창근 비대위 대변인은 “기대를 정말 많이 했던 만큼 암담할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북 양측이 책임 공방만 벌일 뿐 이렇다할 결론을 내놓지 못한 데 대해 기업인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우리는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는데 남·북 정치 논리를 앞세우는 데만 급급했다”면서 “그나마 회담이 재개되면서 잘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었는데 실망이 크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기업은 회담 결렬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임원 회의를 통해 이달 말로 직원들을 모두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개성공단이 정상화되더라도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회사 대표는 “그 동안 직원들을 잡기 위해 기존 봉급의 70% 정도를 줬었다”면서 “회담이 시작된 후 개성공단 정상화 될 때까지 붙잡아 두려고 했는데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졌다. 정부는 기업을 죽였고 한 가정의 가장을 거리로 내 쫓은 것”이라고 한탄했다.
대부분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연내 정상화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 측에 긴급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정부는 회계법인까지 동원해 가며 피해 상황까지 조사해 갔는데 지급을 신청한 남북경협보험금조차 나오지 않는 상태”라며 “더 이상의 시간이 없기 때문에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문제 해결을 논의하기 위해 통일부를 방문했다. 비대위는 통일부와의 면담이 끝난 직후 향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회의를 진행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지난 6일부터 6차례에 걸쳐 남북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었지만 결실을 맺지 못한 것과 관련해 허탈감과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 4월 개성공단 사태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입주 기업 관계자들에겐 이번 실무회담이 마지막 보루였기 때문이다.
유창근 비대위 대변인은 “기대를 정말 많이 했던 만큼 암담할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북 양측이 책임 공방만 벌일 뿐 이렇다할 결론을 내놓지 못한 데 대해 기업인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우리는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는데 남·북 정치 논리를 앞세우는 데만 급급했다”면서 “그나마 회담이 재개되면서 잘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었는데 실망이 크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기업은 회담 결렬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임원 회의를 통해 이달 말로 직원들을 모두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개성공단이 정상화되더라도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회사 대표는 “그 동안 직원들을 잡기 위해 기존 봉급의 70% 정도를 줬었다”면서 “회담이 시작된 후 개성공단 정상화 될 때까지 붙잡아 두려고 했는데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졌다. 정부는 기업을 죽였고 한 가정의 가장을 거리로 내 쫓은 것”이라고 한탄했다.
대부분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연내 정상화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 측에 긴급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정부는 회계법인까지 동원해 가며 피해 상황까지 조사해 갔는데 지급을 신청한 남북경협보험금조차 나오지 않는 상태”라며 “더 이상의 시간이 없기 때문에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