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수입 금지 결정을 내렸지만 당장 삼성전자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ITC의 결정일(현지시간 9일)로부터 60일 안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해당 제품은 10월부터 미국 내 수입·판매가 금지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금지 대상 제품은 갤럭시S와 갤럭시S2, 갤럭시탭 10.1 등 대부분 출시된 지 2년 가량 지난 구형 제품이고 현재 생산 비중도 낮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갤럭시S4는 양사의 ITC 분쟁 대상 제품에 아예 포함이 안돼 있어 매출에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갤럭시S4는 지난 5월 집계 기준 미국 3개 이동통신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 2분기 북미 시장에서 처음으로 애플을 꺾고 1위 업체로 올라섰다.
미국의 IT전문매체 엔가젯은 “이번에 문제가 된 기기는 구형 모델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느끼는 영향은 별로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ITC의 결정은 애플이 삼성과의 특허 분쟁에서 또 한번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독일의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안 뮐러는 영국 BBC 방송에서 “애플이 또 한 번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며 “(삼성을 향한) 올가미가 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쟁이 앞으로 1년에서 수년간 계속될 수 있지만 삼성이 애플 측 조건으로 합의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확실히 커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로스앤젤레스(LA) 소재 법률회사 미첼 실버버그&크넙의 무역분쟁 전문가인 수전 콘 로스 변호사는 “복싱 경기에 비유하자면 KO펀치가 아니라 잘 겨냥해 날린 ‘잽’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번 판정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IT업계 단체인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의 브라이언 카힌 선임연구원은 “전쟁의 전 과정을 통틀어 문제를 미루기만 하는 깡통 차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애플은 안드로이드폰을 시장에서 밀어내는 데 주로 관심이 있지만 그다지 잘되는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11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금지 대상 제품은 갤럭시S와 갤럭시S2, 갤럭시탭 10.1 등 대부분 출시된 지 2년 가량 지난 구형 제품이고 현재 생산 비중도 낮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갤럭시S4는 양사의 ITC 분쟁 대상 제품에 아예 포함이 안돼 있어 매출에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갤럭시S4는 지난 5월 집계 기준 미국 3개 이동통신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 2분기 북미 시장에서 처음으로 애플을 꺾고 1위 업체로 올라섰다.
미국의 IT전문매체 엔가젯은 “이번에 문제가 된 기기는 구형 모델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느끼는 영향은 별로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ITC의 결정은 애플이 삼성과의 특허 분쟁에서 또 한번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독일의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안 뮐러는 영국 BBC 방송에서 “애플이 또 한 번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며 “(삼성을 향한) 올가미가 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쟁이 앞으로 1년에서 수년간 계속될 수 있지만 삼성이 애플 측 조건으로 합의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확실히 커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로스앤젤레스(LA) 소재 법률회사 미첼 실버버그&크넙의 무역분쟁 전문가인 수전 콘 로스 변호사는 “복싱 경기에 비유하자면 KO펀치가 아니라 잘 겨냥해 날린 ‘잽’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번 판정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IT업계 단체인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의 브라이언 카힌 선임연구원은 “전쟁의 전 과정을 통틀어 문제를 미루기만 하는 깡통 차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애플은 안드로이드폰을 시장에서 밀어내는 데 주로 관심이 있지만 그다지 잘되는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