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지난해 11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그룹 전자부품·소재 계열사 사장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신수종·소재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삼성의 5년, 10년 후를 책임질 신수종 사업과 소재사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신기술을 이끄는 건 결국 사람이며 최고경영자들이 나서 초일류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박종우 제일모직 사장도 배석했다.

제일모직이 의류·패션업에서 전자소재·IT업체로 무게 중심을 이동시키고 있다. 독일의 머크 (Merck)와 같이 ‘글로벌 초일류 소재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 제일모직의 목표다.

◇OLED 시장 선도한다=제일모직은 지난 9일 전자재료 사업의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세계적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업인 독일의 노바엘이디 인수에 대한 이사회 승인을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일모직은 노바엘이디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1731억원을 현금 출자했다. 이는 제일모직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해외투자다. 제일모직은 50.1%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고 나머지 지분은 삼성전자과 삼성벤처투자가 각각 40%, 9.9%씩 보유하게 됐다.

노바엘이디는 독일 드레스덴 대학에서 설립된 후 분사한 소재 전문 벤처기업으로 130여명의 연구 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석·박사 비중이 60%에 이를 만큼 고급 인력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게 이 기업의 특징이다.

제일모직이 노바엘이디를 인수한 데는 OLED 소재의 연구·개발에 힘을 쏟기 위해서다. 이는 삼성의 신사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TV, 모바일폰 등에 OLED 기술을 접목하면서 OLED 부품 소재 분야의 경쟁력 강화는 주요 화두였다.

제일모직은 OLED 재료와 소자 분야의 핵심 특허 등 총 출원 특허수만 530여건에 달하는 노바엘이디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OLED 쪽 시장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원천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지난해 시장에선 노바엘이디 가치를 12억~15억 달러로 추산했지만 잠재력까지 본다면 그 가치는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발광층 분야 기술력과 합성생산역량에 노바엘이디의 원천 기술 까지 더해져 OLED 시장의 기술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패션기업에서 소재기업으로=제일모직은 노바엘이디를 인수하면서 패션 기업에서 소재 기업으로 이미지 변신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로 전자재료 사업은 제일모직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 2002년 구미 IT 생산단지를 준공한 뒤 10년 만에 제일모직이 낸 영업이익(3217억원)의 절반 정도(51.8%)가 전자재료사업에서 나왔다.

특히 제일모직은 OLED의 시장 가능성을 보고 끊임없이 투자했다. 2007년 OLED 소재 개발에 본격 착수한 이후, 200억 원을 투자해 2011년 3월 OLED 소재 양산공장을 준공했다. 지난 4월에는 갤럭시 S4에 적용되는 ETL 소재를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전문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OLED 시장 규모는 지난해 68억 달러에서 2017년에는 200억 달러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 박종우 사장은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은 핵심소재 개발 역량이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차세대 OLED 소재의 연구개발 시너지를 획기적으로 높여서 제일모직이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거듭나는 중요한 변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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