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해외 시장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들이 현지 대학과 손을 잡고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산학협력으로 축적한 인재 육성 노하우를 외국에서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해외판 산학협력’으로 재교육 없이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우수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현지 고용을 늘려 회사 이미지를 좋게 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중국 법인이 있는 장쑤성 우시에 위치한 장쑤정보직업기술학원에 ‘SK하이닉스반’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2006년엔 우시과기직업학원, 2010년엔 우시직업기술학원에 각각 SK하이닉스반을 설립했다.
각 학교당 30명씩 1년에 90명의 학생들이 졸업 전 6개월 가량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서 실습을 한 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정식 직원으로 채용된다. 이들은 반도체 장비 유지관리나 엔지니어 보조 업무 등을 주로 담당한다. SK하이닉스는 이와 별도로 난징대학, 중국과학기술대학, 화중과기대학 재학생 가운데 장학생을 선발해 학자금과 생활비를 지급하고 인턴십 기회도 주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지식이 있는 우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재교육 없이 실전에 바로 투입할 수 있어 인력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중국 삼성전자는 기술전문대인 지난정보공정학교와 협약을 체결하고 올 하반기부터 ‘삼성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재학 중 삼성전자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습득해 일정기간 실습 과정을 거쳐 곧바로 휴대전화 생산 공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북경우전대 대학원 과정에 휴대폰 전공을 신설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성균관대 대학원의 휴대폰학과인 셈이다. 중국에 휴대폰 관련 전공이 없어 전기, 전자, 기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을 채용해 재교육을 해왔는데 전문 인력으로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칭화대 마이크로전자나노학과에 반도체 강좌를 신설했다. 삼성전자의 기술 인력(마스터)들이 중심이 돼 석박사 대학생을 대상으로 3학점짜리 필수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중국 26개 대학과 10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해 현재까지 550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6월 중국 시안기전정보기사학원과 ‘베이징현대반’ 신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해 50명 규모로 이들은 졸업 후 현대차에 취업해 차량 조립라인에서 일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공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교재와 학비 등도 지원할 예정”이라며 “현지 학생들과 접점을 넓히고 직접 고용을 하는 것이 회사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기업들은 ‘해외판 산학협력’으로 재교육 없이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우수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현지 고용을 늘려 회사 이미지를 좋게 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중국 법인이 있는 장쑤성 우시에 위치한 장쑤정보직업기술학원에 ‘SK하이닉스반’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2006년엔 우시과기직업학원, 2010년엔 우시직업기술학원에 각각 SK하이닉스반을 설립했다.
각 학교당 30명씩 1년에 90명의 학생들이 졸업 전 6개월 가량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서 실습을 한 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정식 직원으로 채용된다. 이들은 반도체 장비 유지관리나 엔지니어 보조 업무 등을 주로 담당한다. SK하이닉스는 이와 별도로 난징대학, 중국과학기술대학, 화중과기대학 재학생 가운데 장학생을 선발해 학자금과 생활비를 지급하고 인턴십 기회도 주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지식이 있는 우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재교육 없이 실전에 바로 투입할 수 있어 인력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중국 삼성전자는 기술전문대인 지난정보공정학교와 협약을 체결하고 올 하반기부터 ‘삼성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재학 중 삼성전자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습득해 일정기간 실습 과정을 거쳐 곧바로 휴대전화 생산 공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북경우전대 대학원 과정에 휴대폰 전공을 신설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성균관대 대학원의 휴대폰학과인 셈이다. 중국에 휴대폰 관련 전공이 없어 전기, 전자, 기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을 채용해 재교육을 해왔는데 전문 인력으로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칭화대 마이크로전자나노학과에 반도체 강좌를 신설했다. 삼성전자의 기술 인력(마스터)들이 중심이 돼 석박사 대학생을 대상으로 3학점짜리 필수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중국 26개 대학과 10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해 현재까지 550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6월 중국 시안기전정보기사학원과 ‘베이징현대반’ 신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해 50명 규모로 이들은 졸업 후 현대차에 취업해 차량 조립라인에서 일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공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교재와 학비 등도 지원할 예정”이라며 “현지 학생들과 접점을 넓히고 직접 고용을 하는 것이 회사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