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기 경제] 광주 매월동의 50대 늦깎이 발명가가 어떤 나무든 순식간에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멋지게 장식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경관 조명장치로 특허(등록 10-1128409)를 따내 눈길을 끌고 있다. 매월종합상가에 둥지를 튼 ‘1인 기업’ ㈜위너테크 대표 조재익(54)씨가 그 주인공이다.
조씨가 3년간 2억여 원을 투자한 끝에 발명한 ‘트리-스타(Tree-Star)’는 복잡하게 꼬인 전선을 나무에 매달거나 단순히 땅에서 하늘 쪽을 향해 조명을 비추던 종전 방식과는 획기적으로 다르다.
빨강과 녹색, 파랑 등 3색의 레이저 빔을 최대 4만개까지 동시에 쏘아 나뭇잎과 나무가지에 형형색색의 발광문양이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다. 간단한 원리지만 조씨는 나뭇잎 등에 선명한 발광점을 만들기 위해 수천 번의 실험과 시행착오를 거쳤다.
조씨는 발광체로부터 각기 거리가 다를 뿐 아니라 바람을 타고 흔들거리는 나뭇잎을 스크린 삼아 크기는 작고 기능은 뛰어난 조명장치를 발명하는 데 힘을 쏟았다. 발광에 따른 모터의 열을 식히는 냉각장치를 달고 금형 틀을 짜내기 위해 밤을 꼴딱 새운 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그의 발명품은 나무에 전선을 감아야 하는 일명 ‘LED 꼬마전구 부착방식’에 비해 수명이 최대 8000시간에 달하는 등 반영구적이다. 얼마든지 색과 문양을 바꿔가며 화려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조씨가 이번 발명품을 세상에 내놓게 낸 데는 남모를 사연이 있다. 2010년 당초 조씨는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을 위한 ‘발광차선’ 개발에 몰두했다. 그러다가 레이저 빔에 우연히 노출된 아름드리 나무가 동화 속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멋진 자태를 뽐내는 황홀한 광경을 접하게 됐다.
2000년 창업 이후 한 때 20여명의 직원을 거느릴 만큼 ‘성공의 단맛’을 봤던 조씨는 당시 발명을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겠다는 옹고집 탓에 자의반 타의반 1인 기업을 운영하는 초라한 신세였다.
조씨는 이에 착안해 발명품 개발의 방향을 과감히 틀었고 지난해 3월 우여곡절을 거쳐 특허까지 출원했다. 하지만 조씨의 고난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가 오랜 기간 땀 흘려 완성한 발명품이 실용화되는 데는 그보다 많은 역경을 겪어야 했다.
“기존 납품실적이 없다고 무조건 거절부터 하고 보는 관공서 등의 냉대를 견디기가 힘들었습니다. 끈질긴 설득으로 마음을 되돌린 적도 있지만 발명품 단가부터 무조건 절반으로 깎으려는 경우도 예사였고요.”
나무가지에 전선을 걸치거나 조명등을 부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나무 생육에 지장이 없고 전기사용도 적은 발명품을 만들었다는 긍지로 버텨왔는데 무조건 발명가의 자존심을 굽힐 수는 없었다.
한동안 일손을 놀리던 조씨는 지난달 전남 순천 죽도봉 공원과 조례 호수공원 2곳에 오랜 산고 끝에 얻은 옥동자 ‘트리-스타’를 첫 설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재는 대나무의 고장 전남 담양의 ‘죽녹원’과 대구 달서구 공원 등에도 발명품을 설치하기 위해 담양군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조씨는 “나무에 1회용이나 다름없는 배선장치와 전구를 달지 않아도 뛰어난 조명 연출효과를 거둘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발명품”이라고 자부했다. 조씨는 빛의 도시를 자임하는 광주의 경우 풍암 호수공원이나 푸른길 등에 파인트리를 설치할 경우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LED꼬마전구 방식의 경우 눈이 오는 겨울철이면 대부분 전선과 전구가 못쓰게 돼 해마다 많은 예산을 들여 다시 반복해 설치하는 현실”이라며 “축제장은 물론 공원 숲길, vostus 등에 발명품이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씨가 지금까지 발명한 제품은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때 전자 입력한 지문을 통해 짧은 시간에 본인확인 과정을 밟아 서류발급이 가능하도록 한 주민등록증 무인 발급장치 등 10여종에 달한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조씨가 3년간 2억여 원을 투자한 끝에 발명한 ‘트리-스타(Tree-Star)’는 복잡하게 꼬인 전선을 나무에 매달거나 단순히 땅에서 하늘 쪽을 향해 조명을 비추던 종전 방식과는 획기적으로 다르다.
빨강과 녹색, 파랑 등 3색의 레이저 빔을 최대 4만개까지 동시에 쏘아 나뭇잎과 나무가지에 형형색색의 발광문양이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다. 간단한 원리지만 조씨는 나뭇잎 등에 선명한 발광점을 만들기 위해 수천 번의 실험과 시행착오를 거쳤다.
조씨는 발광체로부터 각기 거리가 다를 뿐 아니라 바람을 타고 흔들거리는 나뭇잎을 스크린 삼아 크기는 작고 기능은 뛰어난 조명장치를 발명하는 데 힘을 쏟았다. 발광에 따른 모터의 열을 식히는 냉각장치를 달고 금형 틀을 짜내기 위해 밤을 꼴딱 새운 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그의 발명품은 나무에 전선을 감아야 하는 일명 ‘LED 꼬마전구 부착방식’에 비해 수명이 최대 8000시간에 달하는 등 반영구적이다. 얼마든지 색과 문양을 바꿔가며 화려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조씨가 이번 발명품을 세상에 내놓게 낸 데는 남모를 사연이 있다. 2010년 당초 조씨는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을 위한 ‘발광차선’ 개발에 몰두했다. 그러다가 레이저 빔에 우연히 노출된 아름드리 나무가 동화 속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멋진 자태를 뽐내는 황홀한 광경을 접하게 됐다.
2000년 창업 이후 한 때 20여명의 직원을 거느릴 만큼 ‘성공의 단맛’을 봤던 조씨는 당시 발명을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겠다는 옹고집 탓에 자의반 타의반 1인 기업을 운영하는 초라한 신세였다.
조씨는 이에 착안해 발명품 개발의 방향을 과감히 틀었고 지난해 3월 우여곡절을 거쳐 특허까지 출원했다. 하지만 조씨의 고난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가 오랜 기간 땀 흘려 완성한 발명품이 실용화되는 데는 그보다 많은 역경을 겪어야 했다.
“기존 납품실적이 없다고 무조건 거절부터 하고 보는 관공서 등의 냉대를 견디기가 힘들었습니다. 끈질긴 설득으로 마음을 되돌린 적도 있지만 발명품 단가부터 무조건 절반으로 깎으려는 경우도 예사였고요.”
나무가지에 전선을 걸치거나 조명등을 부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나무 생육에 지장이 없고 전기사용도 적은 발명품을 만들었다는 긍지로 버텨왔는데 무조건 발명가의 자존심을 굽힐 수는 없었다.
한동안 일손을 놀리던 조씨는 지난달 전남 순천 죽도봉 공원과 조례 호수공원 2곳에 오랜 산고 끝에 얻은 옥동자 ‘트리-스타’를 첫 설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재는 대나무의 고장 전남 담양의 ‘죽녹원’과 대구 달서구 공원 등에도 발명품을 설치하기 위해 담양군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조씨는 “나무에 1회용이나 다름없는 배선장치와 전구를 달지 않아도 뛰어난 조명 연출효과를 거둘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발명품”이라고 자부했다. 조씨는 빛의 도시를 자임하는 광주의 경우 풍암 호수공원이나 푸른길 등에 파인트리를 설치할 경우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LED꼬마전구 방식의 경우 눈이 오는 겨울철이면 대부분 전선과 전구가 못쓰게 돼 해마다 많은 예산을 들여 다시 반복해 설치하는 현실”이라며 “축제장은 물론 공원 숲길, vostus 등에 발명품이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씨가 지금까지 발명한 제품은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때 전자 입력한 지문을 통해 짧은 시간에 본인확인 과정을 밟아 서류발급이 가능하도록 한 주민등록증 무인 발급장치 등 10여종에 달한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